유엔 공식 우표에 또 ‘중국 설’ 표기…“음력 설 왜곡 반복”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2-11 08:34:35

서경덕 교수 “한국·베트남 등 아시아 문화 무시한 처사” ▲2026년 '음력설'에 맞춰 유엔(UN)에서 발행한 공식 우표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매년 음력 설에 맞춰 발행되는 United Nations(UN) 공식 우표에 올해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는 표현이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우표는 2026년 말의 해를 맞아 말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유엔 로고가 함께 삽입된 공식 발행물이다. 그러나 명절 명칭이 ‘음력 설(Lunar New Year)’이 아닌 ‘중국 설’로 표기되면서 특정 국가의 명절로 한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유엔은 2023년 12월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에서 음력 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이자 ‘선택 휴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음력 설이 유엔에서 연중 기념 가능한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우표에 여전히 ‘중국 설’로 표기하는 것은 아시아권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기념하는 문화유산”이라며 “특정 국가의 명절로 축소 표기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국제기구의 역할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이 음력 설을 공식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면, 최소한 공식 우표와 같은 상징적 발행물에서는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Lunar New Year)’로 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표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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