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도 못 쉬는 취준생…10명 중 6명 "취업 준비"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10 07:43:19
서류 준비가 최우선…66%는 여행·휴식도 부담된다고 응답
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하반기 공개채용을 앞둔 또 하나의 '취업 시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방학에도 자기소개서 작성과 자격증 취득, 직무 경험 쌓기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고, 휴식을 취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업준비생 1786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는 방학 기간 가장 중점을 둘 활동으로 취업 준비를 꼽았다. 자기계발(18%), 여행·휴식(16%), 인턴·계약직 근무(15%), 아르바이트(13%)보다 높은 비율로, 방학을 사실상 취업 준비 기간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취업 준비 방법으로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이력서 작성 등 서류 준비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격증 취득(27%), 인턴·계약직 등 직무 경험 준비(17%), 기업·직무 리서치(12%), 대내외활동(8%), AI·디지털 역량 강화(5%), 강의·부트캠프 수강(3%) 순이었다.
이처럼 방학에도 취업 준비를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쉬면 뒤처질 것 같아서'였다. 응답자의 46%가 이를 선택했으며, 하반기 채용 대비(18%), 공백기가 취업에 불리할 것 같아서(14%), 계획한 목표가 있어서(12%) 등이 뒤를 이었다. 뚜렷한 이유는 없지만 불안해서와 주변의 시선이나 기대가 부담돼서라는 응답도 각각 5%로 집계됐다.
취업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도 적지 않았다. 하루 평균 1~3시간이 37%로 가장 많았고, 1시간 미만이 30%, 3~5시간이 20%, 5시간 이상이 13%였다. 취업 준비를 하는 응답자 가운데 33%는 하루 3시간 이상을 취업 준비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5%는 방학 중 취업 준비에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매우 느낀다'가 44%, '어느 정도 느낀다'가 31%였으며,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또 66%는 여행이나 휴식을 충분히 즐기는 것에도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취업 준비가 여름방학의 여유마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휴식보다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에 방학을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방학이 '재충전의 시간'보다 '취업 준비의 골든타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Z세대 구직자들은 방학을 하반기 채용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불안감에 쫓겨 무작정 많은 활동을 하기보다 지원 직무와 기업을 먼저 정한 뒤 서류 준비와 직무 경험, 자격증 취득 등을 우선순위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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