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30만명 넘었지만…일부 전문대학 5명 중 1명 학업 중단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1-02 07:35:02

전문대 유학생 8년 새 6배 증가…베트남 출신 비중 60%
중도탈락률 전반적 하락에도 수도권 일반대는 6.2%로 상승
강원 전문대 중도탈락률 19.5%…지역별 학업 지속 격차 뚜렷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30만명을 넘어섰지만, 일부 지역 대학에서는 여전히 높은 학업 중단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권 전문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5명 중 1명가량이 학업을 중단했고, 수도권 일반·산업대학의 중도탈락률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일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7호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26년 약 3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2023년 제시한 '2027년 유학생 30만명 유치'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이번 분석은 2017~2025년 일반·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규모, 출신국과 지역별 분포, 2023~2025년 중도탈락률을 비교한 결과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는 전문대학에서 두드러졌다. 일반·산업대학은 2017년 9만95명에서 2025년 15만3,477명으로 7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대학은 6,163명에서 3만7,260명으로 504.6% 늘어 약 6배 규모로 커졌다.

 



최근 2년간 증가율도 일반·산업대학은 35.1%였지만 전문대학은 117.5%에 달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과 맞물린 변화다.

출신국 구성도 달라졌다. 일반·산업대학에서 중국 출신 비중은 2017년 59.9%에서 2025년 29.2%로 낮아졌다. 반면 베트남 출신은 10.9%에서 28.7%로 높아져 중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우즈베키스탄·몽골·네팔·미얀마 출신을 합한 비중도 6.4%에서 20.8%로 상승했다. 특히 네팔 출신은 2023년 1,786명에서 2025년 8,879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전문대학은 베트남 출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2025년 베트남 유학생은 2만2,342명으로 전체의 60.0%를 차지했다. 강원권 전문대학은 베트남 출신 비중이 87.3%에 달했고, 부울경남권과 호남제주권도 각각 76.2%, 69.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일반·산업대학 외국인 유학생의 약 55%인 8만4,229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문대학은 수도권 비중이 42.4%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충청권 19.7%, 호남제주권 13.3% 등 비수도권 분포가 비교적 높았다.

유학생 규모가 빠르게 증가한 가운데 중도탈락률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일반·산업대학은 2023년 6.85%에서 2025년 5.60%로 1.25%포인트 하락했다. 전문대학도 같은 기간 10.02%에서 7.23%로 2.79%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수도권 일반·산업대학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이 2023년 5.9%, 2024년 5.7%에서 2025년 6.2%로 상승했다. 같은 해 전체 학생의 중도탈락률이 4%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비수도권 일반·산업대학은 개선세가 뚜렷했다. 호남제주권은 2023년 9.5%에서 2025년 4.8%로 4.7%포인트 낮아졌으며, 대구경북권은 4.6%, 부울경남권과 충청권은 각각 5.1%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에서는 강원권의 높은 중도탈락률이 문제로 나타났다. 강원권 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2023년 25.2%에서 2025년 19.5%로 낮아졌지만, 전체 학생 중도탈락률 12.7%의 약 1.5배에 달했다.

반면 부울경남권과 호남제주권 전문대학은 2025년 중도탈락률이 각각 3.9%로 낮아졌다. 대구경북권도 2023년 15.1%에서 2025년 7.9%로 개선됐다.

외국인 유학생의 양적 증가와 학업 지속 여건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특정 국가 출신 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학은 유학생 모집뿐 아니라 한국어 교육과 학업 적응, 생활·진로 상담 등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국이 다양해지고 중도탈락률도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위 3개국 비중이 60%를 넘는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일반·산업대학과 강원권 전문대학 등 학업 지속성이 취약한 지역에는 대학 유형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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