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피셋 고병빈 강사
2021년도 7급 공채 등 필기시험(PSAT) 언어논리 총평
Ⅰ. 들어가며
2021년 7급 공채 PSAT을 응시한 수험생 여러분,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MegaPSAT에서 언어논리영역을 강의하는 고병빈입니다. 먼저 2021년 7급 공채 PSAT을 응시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PSAT이라는 시험은 시험을 치기 전보다 시험을 친 후에 더 많은 생각이 드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험은 끝이 났으므로, 우 리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그 미래를 바라보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올해 7급 공채 PSAT 언어논리영역이 어떤 방향으로 출제되었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Ⅱ. 난이도 측면
1. 객관적 난이도: 중
객관적으로 2021년 7급 공채 PSAT 언어논리영역은 기존에 출제기관에서 밝혔던 바를 충실히 반영하여 민간경력자 채용시험과 7급 모의평가의 수준보다 어려우면서 5급 공채보다는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지문의 소재도 7급 공채의 특성에 맞게 행정 실무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복잡한 내용의 지문이나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2. 주관적 난이도: 중상 ~ 상
그러나 선지에 함정을 만들어 놓아 실수를 유도하거나, 선지를 까다롭게 출제하여 수험생이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 데 있어 시간을 소모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후반부에 배치된 일부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함에 따라 많은 수험생분들이 당황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험생분들이 전체적으로 시험을 운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결과 MegaPSAT 풀서비스 기준으로 PSAT 세 영역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언어논리영역을 선택한 비율이 60% 이고(자료해석영역 : 25%, 상황판단영역 15%) 언어논리영역의 평균 점수는 63.96점으로 측정되고 있습니다(2021년 7월 12일 오전 10시 기준). 실전에서 수험생들이 주관적으로 체감한 난이도는 객관적 난이도보다 훨씬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독해
독해 유형의 경우 기존의 5급 공채나 민간경력자, 7급 공채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유형으로 구성되어 평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2와 문16의 경우 행정 실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지문 읽기는 수월했지만, 함정이 있어 정확하게 판단 하지 않으면 틀릴 수 있게끔 출제되었습니다. MegaPSAT 풀서비스 기준으로 문2는 오답률 1위(72.7%), 문16은 오답률 3 위(59.5%)에 해당합니다.
또한 문1의 경우 태극기의 문양과 관련하여 많은 정보가 제시되어 있으므로 선지에서 묻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야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첫 번째 문제라는 점과 정보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시험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당황하셨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2. 논증
논증 유형 역시 기존의 5급 공채나 민간경력자, 7급 공채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유형으로 구성되어 평이하다고 볼 수 있었지 만, 민간경력자나 7급 공채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논증 유형의 난이도보다는 훨씬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5급 공채 기출문제의 논증 유형이 7급 공채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배제하고 민간경력자, 7급 공채 모의평가의 논증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한 수험생에게는 실전에서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3. 논리
이번 시험에서 수험생분들을 가장 당황하게 만든 부분은 바로 논리 유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7급 공채 모의평가에는 문제만 출제되었던 논리 유형이 이번 시험에는 6문제가 출제되었고, 난이도 또한 7급 공채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식은 논리 유형이 아니지만 내용이 논리학 소재인 문제가 출제되어(문 6, 문13, 문15) 시험을 치루는 데 있어서 논리 유형은 먼저 풀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운 수험생이 해당 유형을 맞이했을 경우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Ⅳ. 학습 전략
1. PSAT의 중요성을 인지할 것
5급 공채와 마찬가지로 7급 공채 역시 2차 시험을 통과해야 최종 합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1차 시험인 PSAT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준비해온 2차 시험을 치를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PSAT을 가볍게만 볼 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2. 어렵게 공부할 것
7급 공채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에 7급 공채 PSAT 역시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를 예상하고 준비하신 수험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논증 유형이나 논리 유형의 경우 5급 공채 기출문제보다는 민간경력자 기출문제 위주 로 학습한 수험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을 통해 7급 공채 모의평가 문제 유형의 예시를 보여준 것일 뿐, 난이도를 보여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7급 공채 PSAT의 경우 그보다 먼저 치러지는 5급 공채 PSAT에서 불합격하신 분들이 많이 응시함에 따라 생각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험의 교훈을 바탕으로 7급 공채 PSAT을 보다 어렵게 준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풀 수 있는 모든 기출문제를 최대한 풀어볼 것
이번 시험을 통해 난이도와 상관없이 PSAT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공부해야 함이 명확해졌습니다. 따라서 민간경력자 기출문제, 5급 공채 기출문제는 전 문제를 가리지 않고 공부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입법고시나, LEET와 같은 문제도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모든 입법고시나 LEET 문제를 풀기에는 양적인 측면이나 난이도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므로 입법고시, LEET 문제 중 일부를 선별한 교재나 강의가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4. 모의고사 연습을 소홀히 하지 말 것
이번 시험에서의 복병 중 하나는 바로 출제자가 만든 함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함정에 대해서는 많은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의 고사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면 최대한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학원에서 실시하는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중에 출간된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 시간표대로 풀어보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활용하든 실전처럼 문제를 푸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Ⅴ. 나가며
올해 7급 공채 PSAT 시험문제를 보면서 본인의 시간을 걸고 공부하신 수험생분들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궁금합니다. 출제자가 만든 단순한 함정으로 인해 문제를 틀림에 따라 PSAT에 투자한 시간이 허상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수 있고, 스스로가 PSAT과 맞지 않는 사람인가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 시험문제를 보면서 나는 무엇을 가르쳐야 수험생분들 앞에 당당하게 강사로서 서 있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지금 당장 확실한 것은 시험이 끝났다는 것이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분은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을 부으셨다는 것이고, 시험시간에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만으로 여러분은 여러분의 할 일을 다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지 담담하게 받아들여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혹시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다시 한 번 준비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때가 온다면, 그리고 그때 저의 도움이 필요하 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를 수강하셔도 좋고, Q&A 게시판에 질문을 남겨주셔도 좋 고, 직접 저를 찾아오셔서 상담을 해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올해 시험문제를 바탕으로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 인지,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한 고민을 여러분보다 먼저, 더 많이 하고 있겠습니다.
2021년 7급 공채 PSAT을 응시하신 모든 수험생분들, 진심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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