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채용연계형 인턴 선발, 올해 5년 만에 직무별 모집 진행 등 채용 프로세스 변화 급물살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채용 프로세스는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채용연계형 인턴 선발을 시작했으며, 올해 공개 채용에서는 5년 만에 직무별 모집을 진행했다. 변화된 국정원 채용의 이모저모를 채용 형태별로 정리해봤다.
먼저 신입 채용부터 살펴보자. 신입 공채는 국정원 채용 프로세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고, 오랫동안 같은 형태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차장급, 국장급과 같이 국정원의 핵심 요직은 전부 공채 출신이기도 하다.
흔히 정보요원이라 부르는 인재의 경우 7급 공채를 통해 선발한다. 7급 공채는 서류, 필기, 면접의 일반 기업들과 비슷한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며, 여기에 신체검사와 신원조회 등도 병행한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채용연계형 인턴 역시 7급에 해당된다. 모집 분야를 세분화해서 관련 분야의 지식이나 기술, 경험 등을 보유할 경우 채용될 수 있다.
국정원 채용에는 9급 공채도 있다. 9급 채용의 경우 행정직이나 기술직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진다. 7급 공채 프로세스처럼 서류, 필기, 면접의 과정을 거쳐 채용이 이뤄진다. 필기의 경우 9급 공무원 시험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경력직으로도 국정원에 지원할 수 있는데, 과거에도 군 장교나 경찰 등을 경력직을 대상으로 종종 채용이 이뤄졌다. 국정원의 정보 수집 임무 중 북한 관련 분야의 비중이 크고, 대공 등 수사 관련 직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정원에서는 기존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통번역 관련 직무나 의료, 인문, IT분야 등 필요한 직무를 수시로 채용한다. 경력직 채용 과정은 필기를 생략하고 서류, 면접의 두 단계를 거치며, 기존 경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국정원 공채의 경우 흔히 ‘SKY 대학’으로 불리는 고학력 지원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국정원 역시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처럼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보다 학력 비중이 낮아졌다. 현재는 지방대 출신 등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상당수 합격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국정원 학원 잡플랫의 관계자는 “실제 우리 학원 수강생 중에도 지방대 출신이 많다”라며 “국정원 특성상 정확한 인원 확인은 어렵지만 명문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꽤 많은 수가 합격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취업반 ‘3% Class’를 운영하는 잡플랫은 올해 국정원 취업준비생 400명 이상을 교육했으며, 현재 2021년도 정규종합반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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