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 ‘어려운 출제로 합격선 하락 예상’

전정민 / 2020-07-14 09:36:00
[에듀윌-보도자료] 200714_10시_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 ‘어려운 출제로 합격선 하락 예상’.JPG

공통과목 한국사, 선택과목 행정학 어려운 출제

전국 17개 시‧도 426개 시험장에서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7월 11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18만5,203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으며 13만593명이 응시해 70.5%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79%의 응시율을 기록한 작년보다 8.5% 하락한 응시율이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의 수험전문가는 “2016년부터 4년 연속 상승했던 국가직 9급 응시율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이 국가직 9급보다 먼저 치러졌기 때문”이라며 “앞서 치러진 지방직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한 응시생이 응시를 포기했고 매년 국가직이 첫 9급 시험이었는데 올해는 지방직이 첫 시험이라는 점도 응시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번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쉽게 출제됐던 작년 국가직 9급과 올해 지방직 9급 시험과 달리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공통과목 중 수험생들을 가장 힘겹게 한 과목은 한국사였다. 그동안 한국사는 비교적 쉬운 문제들로 구성되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어려운 문제들이 제법 등장했다.


에듀윌 9급공무원 한국사 신형철 교수는 “전체적으로 6월 지방직보다 어려웠으며 구제도감에 관한 문제, 1945년부터 1946년까지의 사회 현상, 대일선전포고문 이후의 역사적 사실 등을 다룬 3개 문제가 비교적 까다로웠다”며 “이 외 나머지 문제들은 기출 유형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합격자 평균은 85~90점 정도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국어와 영어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보였다. 에듀윌 9급공무원 국어 배영표 교수는 “문제는 어렵지 않았으나 지문 길이가 매우 길어서 시간 관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듀윌 영어 방재운 교수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중상이었으며 어휘는 수월한 편이었지만 문법과 독해가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선택과목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가장 많은 수험생이 선택하는 행정학개론이 매우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을 힘겹게 했다. 에듀윌 행정학 윤세훈 교수는 “생소한 보기도 많았고 법률‧제도적으로도 생소한 내용이 많아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85점 정도만 맞아도 고득점이라 할 수 있는 점수”라고 평가했다.

 

행정학개론만큼은 아니지만 행정법총론도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에듀윌 9급공무원 행정법 김욱 교수는 “시험 준비를 열심히 했어도 3문제 정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면 안정권”이라고 전했다.

 

사회는 평이한 출제를 보였다. 에듀윌 9급공무원 사회 이종학 교수는 “보자마다 바로 정답이 확인될 정도로 쉬운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고심을 해야 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문제도 없었다”고 평했다.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필기시험 합격선도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윌의 수험전문가는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일반행정 전국모집의 경우 작년에는 쉬운 출제로 합격선이 407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15점에서 20점 가량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의 합격자 발표는 8월 20일이며, 최종합격자는 면접시험을 거쳐 11월 26일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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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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