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판단 높은 난도·자료해석 계산문제로 시간 부족, 1차 합격자 7월 24일 발표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코로나19로 시험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던 올해 제36회 입법고시 1차 시험이 서울 시내 7개 시험장에서 지난 27일 일제히 치러졌다.
국회사무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험장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손 소독과 발열 검사를 마친 응시생만 시험실로 입장시켰다.
코로나19로 엄격해진 방역 탓인지, 시험장 입구로 들어서는 응시생들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조심성이 묻어났다.
오전 10시 1교시 언어논리와 헌법을 시작으로 17시 50분까지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영역별 난이도 편차가 너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작년과 올해 입법고시 1차 PSAT를 응시했다는 K씨는 “언어논리는 지난해 수준이거나 조금 더 쉬웠던 반면 상황판단은 아주 어려웠다”라며 “특히 상황판단의 경우 시간이 많이 부족해 9~10문제는 그냥 찍은 거 같다”라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올해 5급 공채 1차 시험에도 응시했다는 H씨는 “입법고시 PSAT는 확실히 5급 공채와는 달랐다”라며 “뭔가 좀 더 고전적이고, 계산하는 문제들이 유독 많았다”라고 응시 소회를 밝혔다.
특히 올해 입법고시 1차 PSAT에 대해 응시생들은 시간 압박이 너무 심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당산서중학교 시험장(재경직)에서 만난 한 응시생은 “문제의 난이도를 떠나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하기가 상당히 버거웠다”라며 “심지어 상황판단은 퀴즈형 문제도 많아 애를 먹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응시생은 “자료해석 계산문제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험장에서 접하니 매우 당황스러웠다”라며 “세세한 부분까지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의외로 많아 진땀이 났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반면 응시생들의 경우 언어논리는 비교적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시생 J씨는 “언어논리는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고, 이번 시험에서 가장 쉬웠다고 할 수 있는 과목이다”라고 전했다.
이같이 2020년 제36회 입법고시 1차 시험은 상황판단의 지나치게 높은 난도와 자료해석의 계산문제 등에 응시생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