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공불락’, 올해 국회직 8급 공채 시험이 지난 5월 4일 시행된 결과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긴 지문과 지엽적인 문제가 등장하면서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응시생 K씨는 “서울시 7급 시험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한 영어 과목에서 과락이 나왔다”라며 “이제까지 풀어본 문제 중 가장 어려웠다”라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J씨 역시 “올해 영어는 최근 10년간 국회직 8급 시험에 출제된 문제 중 가장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제17회 국회직 8급 영어는 지문의 길이가 긴 문법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주요 법률 등과 관련된 어휘 등이 출제되면서 난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또 올해 시험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국어도 어렵게 출제됐다. 응시생 L씨는 “한자를 물어보는 문제의 경우 묻는 한자의 양이 심하게 많았다”라며 “또한 고전문학 독해와 한자를 통시에 묻거나, 독해를 통해 중세 국어의 특징을 파악해야 하는 등 형식이 복합된 문제가 많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 밖에 행정법과 행정학 역시 쉽지 않았다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이같이 올해 국회직 8급의 경우 국어와 영어를 필두로 대부분 과목의 난도가 높아 합격선 하락이 예측되고 있다. 제17회 국회직 8급 필기시험 합격자는 6월 3일 발표된다.
한편, 국회직 8급 합격선은 60점대 후반에서 70점대 후반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합격선은 75.4점으로 집계됐으며, 연도별로는 △2014년 67.67점 △2015년 78.33점 △2016년 77.67점 △2017년 75.33점 △2018년 78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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