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4월 6일은 국가직 9급을 비롯하여 각 시·도 소방공무원, 기상직 9급 등의 시험이 일제히 치러진다. 지난 1년간 갖은 유혹을 뿌리치고, 合格이란 두 글자를 머릿속에 되새기며 자기 자신과의 사투를 벌여왔던 공시생들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의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고, 공정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인사혁신처나 각 지자체 그리고 기상청 등 시험 주관처와 수험생들 간의 암묵적인 배려, 즉 시험장 예의가 필요하다.
시험 당일, 극도의 긴장과 불안 그리고 합격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히 시험시간에는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본인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시험감독관의 경우 수험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일부러 소음을 발생시키지는 않았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것이 수험생들의 바람이다.
무심코 내는 발걸음 소리나 핸드폰 진동 소리, 복도에서의 통화, 여기에 필요 이상의 간섭 등이 그것이다. 공시생 A씨는 “평소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심코 지나칠 일이지만, 시험시간에는 예민해져 조금의 소리도 거슬리게 된다”고 말하였다.
또 다른 공시생 B씨는 “시험감독관들은 구두보다는 운동화 등을 착용했으면 한다”고 전제한 후 “소수이긴 하지만 여성 감독관들의 경우 높은 구두를 신고와 걸음을 걸을 때마다 똑딱똑딱 소리를 내 거슬릴 때가 있었다”고 전하였다. 이외에도 공시생들은 돌아다니면서 지나치게 간섭하는 행위, 짙은 화장을 하거나 강한 향의 향수를 뿌리지 않기 등을 당부하였다.
시험감독관들 못지않게 수험생들 또한 시험 당일 동료 수험생들을 배려해야 한다. 즉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온 동료 수험생들에게 본인의 잘못된 행동과 습관으로 인하여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예민한 수험생들의 경우 옆이나 혹은 앞·뒤 수험생들의 거슬리는 행동으로 인하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생 L씨는 “시험시간에 문제를 중얼거리며 읽는 행동은 정말 신경 쓰인다”며 “평소 독서실 등에서는 신경도 안 쓰이던 소리가 유독 시험실에서는 크게 들려 거슬릴 때가 있다”고 말하였다.
또 공시생 K씨는 “습관적으로 문제를 풀 때 볼펜이나 연필을 딸그락거리거나 돌리다가 떨어뜨려 소음을 발생하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는데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소리 내어 문제를 읽는 행동, 다리를 떠는 행위, 불안감 조성하는 깊은 한숨 등도 자제해야 한다고 공시생들은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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