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3회 최고득점자 이승연 씨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
2차 시험 7월 28일 실시, 최종합격자 11월 7일 발표
올해 제55회 변리사 자격 시험 2차 시험이 오는 7월 28일 실시되는 가운데, 앞으로 9일의 시간이 남았다. 합격자들은 이 시기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했을까? 9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학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이 중요하겠지만 사실상 시험이 임박해져오면서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본지는 그동안 합격자들의 2차 시험 마무리 학습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변리사 2차 시험은 특허법, 상표법, 민사소송법 등 필수과목 3개와 디자인보호법, 저작권법 등의 19개 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는 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4개의 과목을 치르는 셈. 주관식 논술형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가지는 부담감은 상당히 크다.
제53회 최고득점자 이승연 씨는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하며 쓰기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최대한 gs강의를 많이 수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며, 자신 있는 과목이라면 1~2개의 gs 강의를 수강하면서, 다른 강사님 gs를 혼자 따로 풀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연 씨는 “gs 강의를 수강하면서 삼시 때까지도,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책을 펴고 보고 풀었다”며 “모른다는 것은 논점 파악은 되지만, 자세한 암기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을 뜻하며, 논점 파악이 안 되는 분은 사례집을 읽으면서 목차 잡기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gs 수업에서 책을 보고 쓴 이유에 대해서는 제대로 암기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머릿속에 있는 불확실한 내용을 쓴다면, 쓰면서 잘못된 내용이 암기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험 막판인 6‧7월에는 암기가 어느 정도 되어있어 있기 때문에 책을 보지 않고 문제를 풀었다고 전했다.
최연소 합격자 최진욱 씨의 경우, 2차 시험이 서술형인 만큼 쓰면서 혹은 말하면서 암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초반에는 암기되어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쓰면서 암기하는 방법이 좋았지만 암기의 대략적인 틀이 잡히면 쓰는 비중을 줄이고 말하면서 암기하는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또 두문자를 따거나 키워드 위주로 암기하였는데 본인의 경우 키워드 암기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욱 씨는 “두문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혹시 시험에서 긴장하게 되면 두문자는 기억나도 그 내용들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두문자는 대표적인 것으로만 최소한으로 활용하였고 키워드 암기를 최대로 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진욱 씨는 답안 작성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답안 작성 시 목차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로마숫자 대문자, 아라비아 숫자, 양괄호, 반괄호 순으로 점점 들여쓰기 하고 목차의 글씨는 본문보다 조금 크게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문을 쓸 땐 목차보다 더 들여쓰기 하였고 한 줄에 20-25자 정도 썼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사소송법의 경우, 해당 논점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좋다며 본인의 경우 문제의 소재를 공들여 썼다고 밝혔다. 즉, 문제의 소재를 통해서 자신이 이 문제의 법적 논리의 흐름을 명확히 파악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의도다.
이밖에 “아무리 간단한 설명 문제라 해도 문제 배점에 맞게 분량을 다 채워야 한다”며 “그 문제에 관련되어 갖고 있는 모든 도구들을 활용한다면 큰 점수를 갖고 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고령 합격자 정인호 씨가 밝힌 2차 시험 팁은 ‘자신감’이었다. 정 씨는 “실제 시험에서는 답안지를 받고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 더욱 긴장되는데, 쉬운 문제가 출제되어도 누락된 논점이 없나 확인해야 하므로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전 gs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이전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여 향상된 것으로 느껴지면 선택한 공부방법을 믿고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끝까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인호 씨는 “시험 직전 1달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정리가 잘 되어 있다면 시험장에서 빠른 논점 파악이 가능하고 답안작성을 좀 더 빨리 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정리’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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