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차 순경 채용 체력시험이 마무리 되면서 수험생들에게는 마지막 승부처인 면접시험만이 남았다. 이번 면접시험은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 각 지방청별로 실시한다. 약 한달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경찰 시험 특성상 체력합격자라 해도 면접시험에서 탈락하는 인원이 상당하고, 실제로 필기합격자의 절반이 탈락하는 구조라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경찰 면접은 1단계 집단 면접과 2단계 개별 면접으로 진행된다. 집단 면접에서는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및 전문지식을 10점 배점으로 평가하며, 개별면접에서는 품행‧예의, 봉사성, 정직성, 도덕성‧준법성을 10점 배점으로 평가한다. 또 무도‧운전 기타 경찰업무관련 자격증 등의 가산점을 최대 5점까지 받을 수 있다.
면접을 준비하는 경찰수험생들의 경우, 면접 학원을 할 것인지 혼자서 준비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게 된다. 면접 학원, 면접 스터디, 독학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상당수는 면접 학원 내지 스터디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지가 진행했던 경찰 최종합격자의 대다수가 면접을 준비하면서 스터디와 학원을 병행했다.
면접 전문가는 “면접의 질문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모두 준비할 수는 없다”며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면접 전문가는 “자신이 꼭 어필하고 싶은 부분과, 그 점이 어떻게 경찰조직에 활용될 수 있는지 미리 정리하여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느리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2차 순경 채용 최종합격자 김가은 씨(가명)는 “시중에 떠도는 뻔한 답변이나 천편일률적인 답변을 경계하고, 최대한 내 의견을 넣은 모범 답변을 생각했다”며 “스터디 중 평소 무표정이라는 지적을 받아,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도 꾸준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경찰 면접에서 자주 출제된 질문을 살펴보면, 가장 기본적으로는 경찰에 지원하게 된 동기, 경찰관으로서의 사명의식, 봉사정신 등 공직관을 묻는 질문이 자주 출제됐다. 이밖에, ‘상사의 명령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가?’, ‘상사의 부당한 요구’, ‘경찰로서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됐을 때 대처방법’, ‘시민들이 경찰을 바라보는 이미지’,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중 아버지가 본인에게 단속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조직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나 개인의 소신과 관련한 질문도 자주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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