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 논란으로 취업준비생 및 공시생들에게 뭇매를 맞았던 한국TOEIC위원회가 제도개선을 약속하며, 엉킨 실타래를 풀었다. 한국TOEIC위원회는 8일 TOEIC 성적처리 기간 단축 등의 ‘TOEIC 제도 개선 사항’을 안내했다.
한국TOEIC위원회는 “상생협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하고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일부라도 분담하고자 ‘TOEIC성적처리 기간단축’과 ‘TOEIC 정기접수기간 연장’, ‘기초생활수급자 무료 응시 기회제공’ 등의 개선 사항을 오는 2/4분기 안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원회는 “TOEIC 시험 시행 초기 45일이 소요되던 성적 처리기간을 지속적으로 줄여 현재는 시험일로부터 16일째 시험성적을 발표하고 있으나, 연속해서 TOEIC에 응시하는 수험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성적 처리기간을 추가단축하여 차기 시험의 접수 마감 전에 성적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기접수 기간은 연장하고 특별 추가 접수기간은 기존보다 줄이기로 했다. 위원회는 “그동안은 시험일로부터 2개월 이전에 정기 접수를 시작하여 원활한 시험준비를 위해 1개월 전에 정기접수를 마감하였으나, 정기 접수기간 내에 접수하지 못한 수험자들의 요청을 고려하여 1개월의 특별 추가 접수기간을 두고 있었다”며 “그러나 많은 수험자들이 취업 준비생임을 감안하여 정기접수 기간을 연장하고 특별 추가 접수기간은 기존의 약 25일에서 10~11일로 줄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기접수 기간의 연장으로 인해 특별 추가 기간에 접수하던 수험생들 중 절반 이상의 수험생들이 10% 추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정기 접수 후 취소 시 환불 되는 금액도 절반 가까운 취소자가 100% 환불 받게 되며 나머지 취소자도 환불 받는 금액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TOEIC위원회는 “저소득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비용의 부담을 일부라도 덜어 주기 위해 연 2회의 토익 무료 응시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새롭게 변경된 TOEIC 성적 발표 일정과 확대된 정기접수 일정 및 기초수급자 지원 방안은 추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자가 지적한 YBM의 갑질은 ‘성적 발표’와 관련한 규정이었다. 현재 토익은 전회차 시험의 성적 발표일 이전에 다음 회차 시험 접수를 마감함으로써 사실상 울며겨자먹기로 접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취준생은 자신의 토익 성적을 확인하지도 못한 채 다음 시험을 접수하는 것이다.
청원자는 “토익은 OMR 기계로 판독하여 채점하는 시험임에도 채점이 15일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만약 채점 작업이 불가피하게 15일 이상 소요된다면 다음 회차 시험의 접수 기간을 채점 발표일 이후로 연장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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