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0일 대한민국을 방문한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을 마난 ‘한-필리핀 경찰청장 회담’을 갖고, 양국 경찰 간 협력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 중요 도피사범 검거 송환 및 각종 국제성 범죄 공동대응 등 치안협력 발전 방안을 협의하였다.
이번 회담은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2007년 치안협력 업무 협정을 체결한 이후 4번째 청장 회담이다. 그동안 양국은 경찰청장 회담을 통해 코리안 데스크 개설, 코리안 데스크 증원 및 수사협력 강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왔으며, 이번 회담에서도 치안 협력을 위한 총 4개 중요 의제를 논의했다. 특히, ‘한-필리핀 경찰협력회의’를 매년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양국 경찰이 재외국민 보호를 포함한 경찰 全 분야에서 중요 현안들을 상호 긴밀하게 협의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평가다.
필리핀 ‘델라 로사’ 경찰청장의 방한은, 지난 2월 이철성 경찰청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필리핀 경찰청에서는 양국 치안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로널드 델라 로사’ 경찰청장은 물론 기획‧수사‧장비‧작전‧인사 및 교육‧납치전담국장 등 총 8명의 최고위 간부들이 함께 방한하였다.
이들 필리핀 경찰청 대표단은 11월 20일부터 1주일간 경찰청, 경찰대학, 경찰수사연수원, 서울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등을 방문해 대한민국 경찰의 치안시스템을 견학하고, 각 분야에서 한국경찰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경찰청은 KOICA와 함께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 ODA 예산을 활용해, 필리핀 경찰에 순찰차‧경찰 오토바이‧현장 감식키트 등 중요 치안장비를 지원해주고, 필리핀 경찰관들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경찰 교육기관에서 교육함으로써, 필리핀 경찰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필리핀 경찰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여 재외국민 보호 및 각종 치안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사업이다.
경찰청 박기태 국제협력과장은 “우리 치안력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재외국민 보호나 도피사범 송환 등 치안협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경찰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은 경찰청과 KOICA 협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발전 지원과 치안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함께 달성하는 매우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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