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도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 필요”

이선용 / 2016-11-11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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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전문직공무원 도입·운영방안기획세미나 개최

 

 

전문직공무원의 도입과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지난 4일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와 한국인사행정학회(회장 조경호 국민대 교수)공직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전문직공무원 도입·운영방안기획세미나를 국민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학계와 공무원,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순환보직이 빈번한 우리나라 공직사회에서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전문직공무원 제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1부 토론자로 나선 박현희 국민대 교수는 전문성이란 개인의 고유능력인 동시에 조직사회화 과정의 산물이라며 공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문화적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철상 HMC 투자증권 팀장은 불확실성이 더 이상 변수가 아닌 급변하는 사회에서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공무원의 전문성과 일반기업의 전문성도 개념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선일 순천대 교수는 공무원 전문성에 대한 개념적 구성요소를 명확히 하고 이들 간의 연계를 강조한 것은 절절하지만, 전문가 외에 일반시민의 인식을 대변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2부에서는 공직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과 전문직공무원 제도의 함의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정민 인사혁신기획과장은 최근 1~2년 사이 발생했던 경주지진이나 메르스 사태, 과거부터 거론되었던 통상교섭 분야의 협상력 문제 등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웬디커틀러와 같이 평생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평생 한 분야에만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2017년부터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태준 상명대 교수는 국제통상, 재난·안전 분야 등에 전문직공무원이 특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직공무원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부처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며, 전문직공무원 출신만 보직 가능한 고위공무원단 직위를 별도로 지정하는 대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수 건국대 교수도 공무원의 전문성 요인과 공직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채용에서 보직관리, 능력 및 경력개발 등이 연계되는 전문성 제고방안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인사혁신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고 언급하며 인사혁신처 출범 2주년을 계기로 공직의 전문성을 한 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잘 반영하여 한 우물만 파는 전문직공무원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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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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