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차 순경 채용 일정이 숨 가쁘게 지나가고 있다. 지난달 각 지방청별 체력시험이 마무리되고, 오는 28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2차 순경 채용도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에게는 마지막 승수부인 면접만이 남았다. 이번 면접은 11월 14일부터 25일가지 각 지방청별로 실시되며, 경찰 수험생들의 모든 이목은 면접으로 향해있다.
경찰 면접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발전성 및 적격성 등 검정한다. 그러나 면접은 첫 인상을 결정짓는 자리인 만큼 기본적으로 경청과 공감이 중요하다. 한 현직 경찰은 “경찰 면접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좋지만 면접관이나 다른 면접자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도 중요한 요소”라며 “면접자와 면접관 사이의 깊은 대화를 도출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청을 꼽았다. 아울러 이 같은 태도가 경찰 면접 점수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또 면접 시에는 튀는 대답을 하기 보다는 진솔한 대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면접 전문가는 전했다. 튀는 대답을 할 경우 면접관으로부터 추가질문이 이어져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지방청 면접에 응시했던 수험생 K씨는 “5명이 전부 앉자마자 면접관이 수식어와 꾸미는 말을 빼고 사실만 말하라”고 했다며 “시작부터 압박질문이 상당했다”고 응시소감을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응시생은 “예상 질문이어서 외운 답변을 말하다가 면접관이 외운 것을 말하지 말라고 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면접 전문가는 시선 처리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뚫어지게 면접관을 응시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면접자들은 적절한 눈맞춤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동안 출제된 경찰 면접 질문들을 보면 특별히 해당 경찰청으로 지원한 이유, 직장 경험,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원하는 부서, 경찰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 인생 계획, 면접자 중 한 명 떨어져야 한다면 누가 떨어져야 하나?, 경찰로서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등 다양하고 폭 넓은 주제가 나왔다. 이에 수험생들은 급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경찰로서의 기본자세를 유지해 답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순경 면접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압박 질문이 쏟아졌다. 출제된 질문들을 살펴보면 △서울 지자체 경찰 실시하는 것에 대해 찬반토론 △본인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점을 위주로 지원자를 볼 것인가 △경찰학, 형사법 등 법적지식 △최근 바뀐 경찰관복제규정 등이 출제됐다.
한편, 올해 2차 순경 각 지방청별 공채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서울 528명(남자 486명, 여자 42명) ▲부산 51명(46명, 5명) ▲대구 46명(31명, 15명) ▲인천 85명(68명, 17명) ▲광주 17명(14명, 3명) ▲대전 17명(14명, 3명) ▲울산 20명(17명, 3명) ▲경기남부 430명(410명, 20명) ▲경기북부 245명(229명, 16명) ▲강원 55명(49명, 6명) ▲충북 24명(21명, 3명) ▲충남 43명(40명, 3명) ▲전북 17명(13명, 4명) ▲전남 37명(33명, 4명) ▲경북 37명(33명, 4명) ▲경남 66명(63명, 3명) ▲제주 14명(12명, 2명)으로 경찰행정학과 경채의 경우 서울 80명, 인천 25명, 경기남부 50명, 경기북부 25명, 강원‧충남‧경북‧경남이 각각 15명이다. 101경비단은 서울서 120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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