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월 2일까지 시험 진행, 2차 합격자 10월 5일 발표
2016년도 5급 공채 행정직 2차 시험이 5일간의 일정을 채워가는 가운데 시험 둘째 날인 지난 29일에는 마른 장마로 인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29일 치러진 경제학 시험은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이 우세했다.
서울대 시험장에서 만난 한 응시생은 “평소보다 쉬웠던 것 같다”며 “큰 어려움 없이 경제학 시험을 치르게 돼 심적으로 가뿐한 마음이 든다”고 응시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응시생 K씨 역시 “익숙한 주제가 출제돼서 다소 쉽게 느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K씨는 “생각했던 것만큼 만족스런 답안을 작성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초시생이라고 밝힌 응시생 A씨는 “주제 자체는 쉬웠지만, 간단하게 답을 도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논술로 서술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비교적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경제학에서 출제된 주제들을 살펴보면 우선, 1문에서는 최근 브렉시트 상황을 예상한 듯이 국제무역이론 중 리카도 모형과 관련한 내용이 출제됐다. 이어 2문에서는 확률문제로 게임이론이, 3문은 정부지출과 관련, 리카도 대등정리를 활용하는 문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5급 공채 2차 시험은 논술로 진행되는 만큼 답안작성이 합격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일반행정직 수석 합격자 김세진 씨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담은 목차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예를 들어 ‘설문의 해결’과 같은 추상적인 목차보다는 ‘A기업의 이윤극대화 산출량’ 등과 같이 구체화시킨 목차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답안작성 시 다양한 이론들을 문제에서 끌어와 나만의 논거로 사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국제통상직 수석 김한얼 씨는 “답안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한얼 씨는 “각 과목별로 답안작성 요령이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논점을 놓치거나 얼버무리지 않으려 노력했고 논리 흐름과 사안포섭에 특히 신경썼다”며 “특히 외국어 과목의 경우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하려 공을 들였으며, 외국어로의 번역은 실수 없이 해당 언어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사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차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논리 정연한 답안작성을 작성하되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본인만의 창의적인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번 2차 시험은 7월 2일까지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에서 치러지며 합격자는 10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11월 9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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