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는 그야말로 역대급 난도였다”, “국어와 한국사도 어려웠지만, 영어는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였다” 등 올해 법원직 9급 공채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영어의 높은 난도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2016년도 법원직 9급 영어과목은 난공불락으로 평가되고 있다. ‘난공불락(難攻不落)’, 공격하기가 어려워 쉽사리 함락되지 아니하다는 뜻을 지닌 이 용어에 가히 비유할 만큼 어려웠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3월 5일 자양고에서 만한 응시생 J씨는 “영어는 이제까지 실시된 시험 중 가장 어려웠다”며 “특히 올해는 1교시 과목(헌법, 국어, 한국사, 영어)이 모두 어려워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다”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응시생 L씨 역시 영어의 높은 난도를 전하며, 이번 시험은 1교시에 당락이 이미 결정되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L씨는 “영어가 더욱 어렵게 느껴졌던 것은 1교시에 실시된 과목들이 지문도 길고, 난도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시험은 사실상 1교시의 득점에 따라 합격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를 정리해보면, 이번 시험은 국어는 문학 파트가 많이 출제됐고, 영어는 지나치게 긴 지문으로 시간이 턱 없이 부족했다는 것. 헌법은 7급 수준으로 2000년대 초중반의 난이도였으나 지문이 길었다. 반면 한국사와 2교시에 치러진 법과목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 속에 민법과 등기법이 다소 어려웠다는 응시생들도 있었다.
한편, 올해 법원직 9급에 대한 이의제기는 오는 3월 9일 17시까지이며, 최종정답은 3월 18일 확정된다. 또 필기시험 합격자는 3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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