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203명 줄어, 인원감소·과목변경·시험일정 등이 원인
올해도 감정평가사 1차 시험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본지가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올해 1차 시험 지원자를 확인한 결과 총 1,455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인원은 지난해 1,658명보다 203명이 줄어든 인원이다. 이로써 감정평가사 1차 시험 지원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게 됐다.
감정평가사 1차 시험 지원자 감소 추세는 선발인원 감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감평사 선발인원에 대해 국토부는 150명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3년 200명에서 2014년 180명으로 20명 감원하였고, 지난해 역시 20명이 감소한 160명으로 결정되면서 출원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0명이 더 줄어든 150명을 선발하면서 지원자도 동시에 감소하였다.
특히 올해는 감정평가사 시험 일정이 예년에 비하여 2~3개월 정도 앞당겨진 점, 시험과목에 변화가 생긴 점 등도 지원자 감소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와 2차 시험은 각각 6월과 9월에 치러졌으나 올해는 2~3개월 정도 앞당겨져 1차 3월 12일, 2차 7월 2일에 각각 실시된다.
또한 올해는 시험과목에서도 변화가 이뤄졌다. 1차 시험과목인 부동산관계법규가 감정평가 관계 법규로 변경되면서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내용이 추가됐다. 다만, 경제학원론의 경우 종전 ‘경제원론’과 출제범위‧내용이 동일하다.
한편,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의 경우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차 시험에 응시한 1,355명(1차 대상자 1,658명)의 수험생 중 무려 48.86%에 해당하는 인원이 1차 관문을 통과하였다. 또 2014년에는 지난해보다는 낮았지만 35.3%가 합격자로 결정되었다.
특히 지난해 경우 경제원론의 난이도가 낮아 합격률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즉 감정평가사 1차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고전하는 과목인 회계학과 경제원론 가운데 경제원론이 무난하게 출제되면서 합격률 상승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실제로 경제원론의 경우 2014년 평균점수가 44.98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15.02점 높아진 60점을 기록하였다. 또 과락률 역시 2014년 30.8%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16.75%로 크게 낮아졌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제26회 감정평가사 1차 시험 과목별 점수 및 과락자 현황을 보면 민법의 평균점수는 64.33점이었으며, 응시대상자 1,355명 가운데 155명이 과락하여 13.65%의 과락률을 보였다. 또 경제원론은 평균점수 60점·과락률 16.75%(1,355명 중 227명 과락)를, 회계학은 평균점수 44.58점·과락률 34.22%(1,344명 중 460명 과락)를 기록하였다.
부동산관계법규는 응시대상자 1,344명 중 156명이 과락하여 11.6%의 과락률을 보였고, 평균점수는 59.77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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