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합격자 50명, “이제 ‘선수’아닌 ‘경찰’로”
경찰청은 올해 경찰 무도 특채 최종 합격자를 지난 11일 발표하였다. 최종합격자는 50명으로 종목별 합격자는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이다.
지난 서류전형에서 태권도 60명, 유도 32명, 검도 33명이 합격하면서 경찰 배지를 향한 첫 관문을 통과한 이들 가운데 실기시험에는 태권도 52명, 유도 30명,검도 29명 등 총 111명이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하였다. 이어서 최종합격자가 50명으로 확정되면서 올해 무도 특채 합격률은 45.04%를 기록했다.
이제는 무도 특채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사이버교육을 비롯해 입교만이 남았다. 합격자들은 오는 8월 15일 중앙경찰학교에서 34주간 교육을 받는다. 입교생들은 중앙경찰학교 홈페이지에서 입교안내를 따라 준비사항 및 구비서류를 미리 챙겨야 한다.
한편, 경찰청은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입교 전 사이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교 시 무도 특채자들의 원활한 교육진행과 법률 소양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찰 교육포털에 접속해 사이버강좌 선행학습을 100시간 이상 학습해야한다.
따라서 무도 특채 합격자들은 6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2개월간 형법·형소법을 포함한 인성·소양 등을 교육받은 후 수료증을 pdf 파일로 usb등에 저장하여 입교해야 한다.
한편, 그동안 무도 특채 시험은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 두 문제로 탈락자가 속출하는 치열한 경찰 시험 앞에서 무도특채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특혜’라는 논란이 일면서 그 유지에 당위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2000년대 들어서 무도특채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그러나 경찰의 일선 현장에서의 ‘연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경찰청은 “조직폭력·강력사범 검거 등 강인하고 당당한 공권력 집행으로 현장 경찰관의 사건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올림픽 등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를 경찰관(순경)으로 특별 채용 한다”며 올림픽에서의 메달리스트를 순경으로 특별채용 할 뜻을 지난 3월 10일 밝혔다. 결국 청은 태권도 25명, 유도 15명, 검도 10명의 총 50명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무도특채 채용 공고를 내고 강력 범죄 등에 투입될 경찰 모집에 나선 것이다.
따라서 경찰청은 이번 무도 특채를 통해 제복을 입게 되는 50명의 경찰관들을 기존의 메달리스트를 채용(▲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선희 ▲태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 윤현정 ▲유도 아시안게임 동메달 김선영)하여 경찰관 무도 교수요원으로 배치했던 것과 달리, 국민 생활과 밀접한 조직폭력 및 강력사범 검거 부서 등에 배치하여 강인하고 당당한 경찰상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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