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입직한 이후 가장 빨리 승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알다시피 시험을 통한 승진(경정까지)이 가장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시험승진의 경우 승진소요최저근무연수 기간(▲경장·순경 1년 ▲경위·경사 2년 ▲경정·경감 4년)을 채우면 시험이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진급이 가능하다. 기회가 올 때마다 시험을 통해 승진한다면 경정까지 최단기간에 승진할 수도 있으나, 이를 실현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일과 시험공부를 병행하기에는 경찰의 업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시험승진 이외에도 승진 방법에는 여러 종류(근속승진, 심사승진, 특별승진)가 있다. 근속승진은 특별한 문제 없이 해당기간을 채우면 자동으로 진급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기간(▲경장 5년 ▲경사 6년 ▲경위 7년6개월 ▲경감 12년)도 오래 걸릴뿐더러 경감까지만 승진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심사승진의 경우는 대체로 연공서열 위주의 심사가 이루어져 승진이 쉽지 않다. 마지막 남은 특별승진은 강력범 검거 등 특별한 사유로 인한 승진으로 역시 기회가 많지 않다. 다만, 101경비단에서 근무시 특별승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특혜가 있다. 경장까지 2년, 경사까지 2년, 경위까지 3년, 도합 7년이면 순경에서 경위까지 진급이 가능하다. 여러 승진 방법 중 101단에서의 특진이 현실적으로 가장 단기간에 승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101경비단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관으로 대통령 경호실과 함께 청와대의 근위 임무를 맡고 있다. 대통령의 신변경호는 대통령 경호실에서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101경비단은 청와대 내부경비, 순찰, 의전 임무 등을 주로 수행한다.
101단의 근무 형태는 4교대 순환근무 시스템으로, 근무일은 청와대 출입 및 내곽 근무 등 기본근무를, 비번일은 휴게 및 각종 동아리활동을, 행사일은 각종행사, 경내개방 인솔 등 안내 근무를, 교육일은 사격 무도·체육활동·워크숍 등 각종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101단에서의 근무는 특별승진의 기회와 함께 관사 및 각종 복지시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이러한 101단의 금번 2차 시험 경쟁률은 12.2:1(120명 선발에 1,466명 응시)이었으며, 저번 1차 시험의 경쟁률도 10:1에 불과하였다. 금번 2차 순경 시험의 경쟁률은 분야별로 ▲일반 공채(男) 15.1:1 ▲일반 공채(女) 24.2:1 ▲경행특채 17.1:1 ▲전의경특채 20.6:1을 기록하였다.
101단 시험의 경쟁률 자체는 타 분야에 비해 낮지만 최종 관문을 통과하기는 오히려 까다로울 수 있다.
시력은 좌우 각각 1.0이상으로 교정시력은 불가하며, 신장 170cm 이상, 체중 60kg 이상, 흉위 1/2 이상 등의 신체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필기시험에서 아무리 고득점한다 하여도 이와 같은 신체조건을 갖추지 않았다면 신체검사에서 탈락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101경비단 시험에 최종합격한 자가 모두 101경비단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며, 신임교육 중 특수부서 적격여부 심사, 경찰청 인력수급 계획에 의거하여 101경비단 또는 각 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할 수 있다.
한편, 경찰청은 금번 2차 경찰공무원 시험(101단 포함)의 최종 합격자를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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