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규모 선발, 호재? 그럼 내년에는...

이선용 / 2013-08-07 16:26:03
130805_15_76_02 경찰청이 올해 경찰공무원 채용인원을 큰 폭으로 증원하면 수험생들에게 합격의 적기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대규모 채용이 내년 시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우선 금년도 선발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내년 선발인원이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경찰청은 올해 초 연간 일정을 공지하고, 순경 1차 232명, 순경 2차 1,179명, 경찰행정학과 특채 120명, 전·의경 특채 20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시험 실시계획을 통해 발표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 순경 1차 1,332명, 순경 2차 3,122명, 경찰행정학과 특채 560명, 전·의경 특채 460명으로 101경비단을 제외하고 5,474명이다. 이는 올해 채용 계획 1,731명보다 3,743명 증원된 인원이다. 금년도 채용원인이 증원된 것은 내년부터 시험과목이 변경되는 것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실시되는 순경 시험부터 시험과목은 한국사와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정하고, 형법과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사회, 수학, 과학을 선택과목으로 배정하였다. 내년도 시험과목 변경에 대해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법을 모르는 경찰공무원을 선발한다”는 비판이 적지않았고, 이에 경찰청이 과목 변경 전 채용인원을 급격히 늘리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내년도 선발인원이다. 주어진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올해 기형적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는 것은 결국 2014년 채용인원이 소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시험과목 변경 전 마지막 시험인 올해 순경 2차 시험의 경우 근래 보기 드물게 대규모 인원을 채용하지만, 아직 시험 준비가 완전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왠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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