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2027년부터 남녀 동일 기준으로 체력시험 치른다

마성배 기자 / 2024-01-25 00:02:14
체력평가, ‘순환식 5개 종목+왕복오래달리기’로 종목 변경
면접평가 객관성→종합적성검사 도입
채용 시, 체력 15%→25%, 면접 10%→25% 상향 조정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현장에 강한 소방관을 양성하기 위해 2027년부터 소방공무원을 채용할 때 남녀 동일 기준으로 체력시험을 평가한다.

소방청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방공무원 채용 방식 개선에 따른 정책 브리핑’을 열고 현장에 강한 신규 소방공무원 선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달라진 체력·면접시험 방식과 2027년부터 달라질 체력평가 종목·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의 보호 그리고 소방공무원 스스로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강인한 체력은 소방공무원 직무수행에 필수조건이다.

2027년부터 체력평가가 소방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왕복오래달리기’로 종목을 변경한다. 순환식 5개 종목은 ▲계단오르내리기 ▲(소방호스)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이며, 동작분석을 통해 소방업무에 필요한 근력과 근지구력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체력평가는 기초체력 위주인 △악력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굽히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6개 종목을 평가했다.

소방청은 현장에 강한 소방관을 선발하기 위해 올해 총 2,500명(소방공무원 1,500명/일반인 1,000명)의 성별·연령별 필드테스트를 거쳐 2027년 채용시험부터는 남녀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소방에서는 체력시험에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체력을 검증하고 소방직무에 적합한지 평가하기 위해 채용 시 체력 15%에서 25%로, 면접 10%에서 25%로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

또한 2023년부터 면접평가의 객관화를 위해 종합적성검사를 도입했고, 이 검사 결과로 도출된 질문지와 직무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문제를 바탕으로 응시생을 관찰·평가하는 ‘구조화면접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강한 소방관을 양성하기 위해 소방청은 신규임용자 교육기간을 19주에서 24주로 확대하고 실화재 진압 훈련과 같이 실제 재난현장에서 적응성 높은 실무형 커리큘럼으로 변경했다.

졸업사정제를 두어 교육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소방직무에 적격하지 않은 예비소방관은 졸업을 유예하고 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인재선발 방식 개선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적 요건을 필요로 하는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상 적합한 인재를 채용·양성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소방정책을 발굴·개선하고 고품질 소방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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