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동주민센터 공무원 교육 이어 복지관·학교 실무자 과정 개설
"지원 대상인지도 모르는 경우 많아"…발굴부터 연계까지 역량 강화

가족을 돌보느라 학업과 취업,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복지재단이 당사자와 현장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가족돌봄청년이 스스로 돌봄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공무원과 복지 현장 종사자들이 지원 대상 청년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의 자립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당사자 대상 '돌봄 러닝스쿨'과 유관기관 담당자 대상 '돌봄너머 청년동행' 교육을 본격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질병이나 장애, 정신건강 문제 등을 가진 가족을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과정에서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돌봄 부담을 떠안은 청년을 말한다. 최근 '위기아동청년법'과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이들에 대한 공적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단은 먼저 가족돌봄청년의 역량 강화를 위한 '돌봄 러닝스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과정이다.
올해 교육은 관계돌봄, 자기돌봄, 신체돌봄, 가사돌봄, 정신돌봄, 상실돌봄 등 6개 영역, 총 10회 과정으로 확대됐다. 교육은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3회, 오프라인 7회로 운영된다.
특히 지난해 참가자 의견을 반영해 만족도가 높았던 분야의 교육 횟수를 늘렸고, 돌봄 공백 문제 등으로 외출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온라인 과정도 새롭게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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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3일 ‘자기돌봄’을 주제로 진행된 <돌봄 러닝스쿨> 2회차 | 출처: 서울시교육청 |
1회차 교육은 지난 5월 28일 '관계돌봄'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2회차는 6월 13일 '자기돌봄'을 주제로 열렸으며,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전문 강사가 공감을 기반으로 자신과 가족을 돌보는 방법을 소개했다.
참가 신청은 서울시복지재단 가족돌봄청년지원팀 인스타그램(@youngcarer_seoul)을 통해 가능하다. 각 회차 시작 3주 전 신청 안내가 게시되며 회차별 모집 인원은 30명 이내다.
가족돌봄청년을 현장에서 발굴하고 지원하는 담당자 교육도 함께 추진된다.
'돌봄너머 청년동행'은 자치구와 동주민센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협력과정'과 복지관·학교·교육복지센터·병원 등 현장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실무과정'으로 구분된다.
공공협력과정 1회차는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아빠의 아빠가 됐다' 저자인 조기현 대표가 직접 가족돌봄 경험을 소개했고, 광주 서구의 민관협력 지원 사례와 서울시 자기돌봄비 사업도 공유됐다.
현장실무과정 상반기 교육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마포구 서교동 엠북카페에서 열린다.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날에는 가족돌봄청소년·청년 당사자와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동행센터, 종합사회복지관, 교육복지센터, 학교, 병원 등 기관별 지원 사례를 공유하며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터에 따르면 교육은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관심 있는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료자에게는 교육시간 인정도 제공된다.
유연희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서비스지원센터장은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은 자신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청년이 스스로 돌봄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실무자들이 이들을 먼저 알아보고 실제 지원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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