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좋은데 왜 안 올까?”…초·중·고생이 데이터로 찾은 생활 속 해답

마성배 기자 / 2026-09-18 18:10:38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1640팀 참가…초·중·고 대상 3팀 등 117팀 수상
초등부 ‘학교 신입생 감소’, 중등부 ‘팀원 출생순서’, 고등부 ‘생리용품 환경문제’ 분석
국가데이터처, 오늘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서 시상식…학생·교사·학부모 250명 참석
▲제28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서 이명호 국가데이터처 차장이 대상·금상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두 번째 줄 왼쪽에서 6번 째 이명호 국가데이터처 차장) | 출처: 국가데이터처

 

 

 





‘우리 학교는 좋은데 왜 신입생은 줄어들까’, ‘팀원들의 출생순서는 협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매달 사용하는 생리용품은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초·중·고 학생들이 일상에서 품은 궁금증을 직접 데이터로 분석하고 해결책까지 찾아냈다. 올해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서는 학교의 신입생 감소 원인을 분석한 초등학생부터 생리용품과 환경 문제를 연결해 살펴본 고등학생까지 생활 속 문제를 통계로 풀어낸 작품들이 최고상을 받았다.

국가데이터처는 18일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제28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 수상팀을 비롯해 학생과 지도교사, 학부모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 학생 1640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117팀이 본선에 올라 대상 3팀, 금상 3팀, 은상 51팀, 동상 30팀, 장려상 30팀에 선정됐다.

초등부 대상은 경북 매원초등학교 이준석·김덕윤·서하겸 학생의 ‘우리 학교 좋은데 왜 안 올까?’가 차지했다. 학생들은 학교의 신입생 감소 현상에서 출발해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학교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데이터로 분석했다. 통학 거리와 학교 인지도, 시설과 교육환경 등 학교 선택 과정에서 고려하는 요소를 살펴본 뒤 학생 유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까지 제안했다. 단순히 통계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발견한 문제를 직접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등부 대상은 전북 영선중학교 김수인·박준호·전현준 학생이 만든 ‘빌런은 없다! 우리팀 환상의 출생순서 조합 찾기’가 받았다. 첫째·둘째·막내 등 출생순서에 따라 나타나는 특성과 팀 활동의 관계를 설문과 통계로 분석했다. 팀을 구성할 때 어떤 조합이 협업에 유리한지 학생들의 시각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살펴본 작품이다.

고등부에서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김도영·최유은·풍정훈 학생의 ‘환경은 중요하다면서! 매달 오는 ‘그날’은 왜 예외일까?’가 대상을 받았다. 청소년 여성의 생리용품 사용을 환경 문제와 연결했다. 일회용 생리용품 사용 실태와 인식 등을 조사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데이터로 비교·분석했다.

특히 세 대상 작품은 거창한 사회 현상보다는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 일상생활에서 직접 접하는 문제에서 질문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가데이터처도 올해 수상작들이 주변의 작은 불편부터 사회적 문제까지 다양한 현상을 데이터로 바라보고 통계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시상은 과거 ‘통계의 날’ 기념식에서 대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지난해부터 별도 시상식으로 바뀌었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데이터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보여줬다”며 학생들이 생활 속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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