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정신건강전문가 학교 직접 찾는다…거점병원 11곳 운영

마성배 기자 / 2026-07-07 17:18:38
교육지원청별 병원 일대일 매칭…위기학생 밀착 지원
신청부터 사례관리·치료비까지 원스톱…방학·학년 전환기에도 지속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정서·행동 문제를 겪거나 자해·자살 위험이 있는 학생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정신건강 전문인력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지원체계를 본격 운영한다. 교육지원청별 거점병원과 연계해 상담부터 치료 연계까지 학교 현장에서 통합 지원을 이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2026년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병원 기반 거점센터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 전문 인력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위기학생을 평가하고 상담과 치료 연계, 교직원 자문까지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근 학생들의 우울감과 불안, 자해 등 정신건강 문제가 교육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학교와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조기 개입 체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전문 의료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학생 지원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서울 전역을 11개 교육지원청 권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올해는 대학병원 4곳을 새롭게 추가해 모두 11개 거점병원을 지정했으며, 각 교육지원청과 일대일로 연결해 권역 내 학교를 전담 지원하도록 했다. 각 거점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이 배치돼 학교의 의뢰를 받아 위기학생 평가와 치료 연계, 교직원 자문 등을 수행한다.

올해 사업은 지원의 연속성과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 기간을 올해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로 확대해 방학과 학년 전환기에도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했으며, 학교가 신청하면 전문 사례관리와 치료비 지원까지 한 번에 연계하는 원스톱 체계를 마련했다.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청 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 한 중학생은 수업 집중이 어렵고 또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어 학교가 여러 차례 위기 대응에 나섰다. 이후 담임교사가 권역 거점센터에 지원을 의뢰했고, 전문의 평가와 임상심리사 상담을 거쳐 대학병원 치료로 신속히 연계됐다.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은 학생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학교생활에도 적응해 가고 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학교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학생 정신건강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와 병원이 상시 협력하는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전문 의료기관의 협력을 통해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지원하는 안전망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 누구나 마음건강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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