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논밭 ‘진드기’ 조심…농작업 뒤 발열·근육통 땐 즉시 병원으로

마성배 기자 / 2026-09-10 17:17:21

 

 

 

 

 

가을 수확철 논과 밭에서 일하는 농업인들의 진드기 물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4명 중 3명가량이 9~1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치사율이 20%에 달해 농작업 전후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가을 수확기를 맞아 야외 농작업이 늘면서 쯔쯔가무시증과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농업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최근 3년(2022~2024년) 발생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74.3%가 9~11월에 집중됐다. 이 시기에는 수확과 방제, 파종 등 야외 농작업이 늘고 농작물을 어깨나 머리에 얹어 나르거나 풀과 작물을 베는 작업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질환에 따라 발생이 집중되는 시기가 다르다.

SFTS는 주로 4~10월에 많이 발생하며 치사율이 20%에 달한다. 털진드기 유충을 통해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환자가 집중된다.

농작물을 어깨나 머리에 얹어 나르거나 작물·풀을 베면서 얼굴을 노출하는 경우, 풀밭에 직접 앉거나 옷을 벗어두는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농작업 전에는 진드기가 옷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소매와 바지 밑단을 여미는 것이 좋다. 장갑과 모자,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해 피부가 드러나는 부분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작업 중 쉴 때는 풀밭에 직접 앉지 말고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 뒤 햇볕에 말린다.

진드기 기피제는 옷 위에 보조적으로 뿌리고 4시간마다 다시 사용해 효과를 유지해야 한다. 5페이지에 실린 예방수칙 안내문에서도 풀숲에 옷을 벗어두거나 용변을 보는 행동을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농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확인도 중요하다. 작업할 때 입었던 옷은 털어서 세탁하고 바로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물린 흔적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면 일회용 라텍스 장갑 등을 착용하고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피부 가까이 잡은 뒤 수직으로 천천히 들어 올려 제거하고 물린 곳을 소독해야 한다.

진드기를 비틀거나 맨손으로 터뜨리면 2차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직후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이후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감염병에 따라 약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작업을 한 뒤 1~2주 안에 발열이나 구토, 근육통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피부에서 가피(딱지)가 발견되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의료기관을 찾아 농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경수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과장은 “9~10월 가을철 수확기에는 논밭 등 야외에서의 농작업이 늘어나는 만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기본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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