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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손말이음센터 3자 영상통화 서비스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앞으로 청각‧언어장애인도 영상통화 한 통으로 119에 긴급 상황을 직접 알릴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수어통역사를 거쳐야 했던 번거로운 절차가 개선되며, 장애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구조 골든타임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소방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119 수어통역 시스템’을 전국에 본격 개통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이 위급 상황 시 손말이음센터(107)를 통해 수어로 의사를 전달하면, 통역사가 119에 대신 전화를 걸어 신고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 소방당국은 직접 장애인과 통화하지 않기 때문에 위치 정보를 확보할 수 없었고, 현장 출동에 시간과 정확도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부처는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직접 영상통화로 신고할 수 있도록, 119종합상황실과 손말이음센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3자 영상통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고 접수 직원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수어통역사가 자동으로 호출되고, 세 사람 간 영상통화가 즉시 연결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청각·언어장애인은 손말이음센터를 거치지 않고도 119에 자신의 상황을 직접 설명할 수 있으며, 소방청은 즉각적으로 신고자의 전화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가 가능해졌다.
실제 17일 손말이음센터에서 진행된 시연 행사에 참석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수어통역사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청각·언어장애인들이 통신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디지털 민생지원이 모든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석곤 소방청장 역시 “장애인이 불편 없이 안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안전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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