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싫어하던 아이들도 고구마 케이크엔 반응”…체험 중심 수업
식생활 강사단도 전문화…학부모 출신 인력 교육 후 현장 투입
전액 무료… 신청은 ‘서울든든급식’ 누리집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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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시 식생활교육 사진 자료(서울시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유아기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직접 찾아가는 식생활교육을 13년째 이어간다. 올해는 참여 기관 수와 대상 연령을 모두 확대한 가운데, 1차 신청 접수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6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며, 선정된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원하는 일정에 맞춰 맞춤형 식생활 수업을 무상 지원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1차 접수를 통해 약 200개 기관, 총 5천 명의 영유아를 우선 지원하고, 이후 2차 모집(8월 예정)에서 추가 300개 기관을 선정해 총 500개 기관, 1만2,500여 명 규모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서울시 식생활교육’은 3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신청 열기가 뜨거운 인기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모집 대상을 대폭 넓혀 서울시 전체 유치원과, 종로구 등 18개 자치구의 ‘서울든든급식’ 참여 어린이집도 신청 가능하도록 개방했다. 작년까지는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 이용 기관에 한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참여 기회의 폭이 크게 넓어진 셈이다.
또한 교육 대상 연령 역시 만 2세까지 포함돼 유아 발달 단계에 더욱 적합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만 2세가 수업에 참여한 뒤, 연령별 교육 필요성에 대한 현장 요구가 커지면서 이를 전면 반영한 것이다.
교육 내용도 실생활 중심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만 2~3세 아이들은 고구마·오이·당근 등 다양한 채소를 직접 만지고 관찰한 뒤, 채소 스틱을 고구마에 꽂아 ‘고구마 케이크’를 만들어보며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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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구성(서울시 제공) |
만 4~5세는 싹이 튼 고구마를 관찰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채소를 다져 고구마와 섞어 ‘고구마 샐러드’를 완성하는 체험형 수업을 받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아이들이 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식사 경험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품질 강화를 위해 서울시는 학부모 출신의 식생활교육 강사단 양성도 함께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심화과정 수강생 70명을 선발해, 6월 9일부터 19일까지 전문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강사들은 연령별 수업 이해도, 시연, 종합시험 등을 거쳐 선발되며, 수료 후 각 기관에 배치돼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수업 전후 만족도 평가 결과는 향후 강사 배정에도 반영되며, 강사에게는 명찰, 앞치마, 전용 PPT, 강사용 지침서 등 교육 장비 일체도 제공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서울든든급식 누리집(smeal.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서울시가 부담하며, 1차 교육에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9~11월에 진행되는 2차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찾아가는 식생활교육은 단순한 체험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익히는 서울형 표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부모와 교사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식생활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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