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국밥·해장국 수요는 굳건…든든한 한 끼에 담긴 생존 전략

서광석 기자 / 2025-07-08 09:00:38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외식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밥과 해장국 등 전통 한식류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4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한식 중 국밥·탕류는 불황기 소비 선호도가 높은 품목군으로 분류되며, 특히 점심·심야 시간대 소비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황 속 국밥의 생존력을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 ‘가성비’에서 ‘가심비’로…속 든든한 한 끼
국밥은 밥과 고기, 국물, 반찬이 모두 포함된 구성으로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다.
한 그릇 평균 8,000원 선에서 제공되며, 1인 외식으로는 드물게 ‘포만감’과 ‘균형 잡힌 식사’가 동시에 충족되는 메뉴다.

✔ 시간대·연령대 불문, 전천후 식사 메뉴
국밥은 아침 해장, 점심 식사, 저녁 회식 후 마무리까지 소비 타이밍이 넓고,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세대별 기호 차이가 크지 않아 외식 메뉴 중 접근성이 높다.
특히 1인 손님, 야간 근무자층 등 고정 소비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 배달과 포장 확대…운영 유연성 높아
최근에는 뚝배기 포장, 밀키트 형태 등 다양한 유통 방식으로 확장되며, 배달·포장 수요가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매장도 늘고 있다.
심야 시간대 운영 시 해장 수요와 배달 수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경기 불황기에도 일정한 매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 정서적 위안…“국밥은 익숙한 안도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모험보다 익숙하고 위안이 되는 음식을 찾는 경향이 짙다.
뜨끈한 국물과 고소한 고기, 익숙한 반찬 조합은 소비자에게 ‘정서적 포만감’까지 제공하며, 불황일수록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하기 쉬운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 외식 산업 관계자는 “국밥은 조리 공정이 까다로운 반면, 고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은 구조”라며, “브랜드화와 오퍼레이션 시스템이 안정된 형태라면 창업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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