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돌봄에 생계까지 책임지는 청소년·청년들 절반 넘어...경기도 실태조사 결과

마성배 기자 / 2025-01-08 15:26:36
13~34세 가족돌봄 청년 절반, 근로 병행하며 생계까지 떠안아…공공서비스 접근성 낮아
근로·학업 병행하며 생계 책임…주당 23.6시간 돌봄 투입
심리 상담 지원도 요구…대면 1:1 상담 선호
가장 필요한 서비스...돌봄대행 서비스와 식사 지원 필요

<경기도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실태조사 결과>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가족돌봄 청소년·청년들이 돌봄뿐 아니라 생계와 근로까지 병행하는 이중삼중의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한국갤럽과 함께 실시한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실태조사’ 결과,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가족 돌봄과 근로를 병행하고 있었으며, 전체 응답자의 49.7%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 청소년·청년은 부모의 사망, 이혼, 가출 또는 가족 구성원의 장애·질병 등으로 부모를 대신해 가족 구성원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 13~34세 사이의 청소년과 청년을 뜻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것으로, 총 1,213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응답자의 성별 비율은 여성(59%)이 남성(41%)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34세(38.8%) ▲25~29세(34.9%) ▲20~24세(15.2%) ▲13~19세(11.1%)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돌봄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32.5%)이 가장 많았으며, ▲9년 이상 장기 돌봄을 수행한 비율도 17.6%에 달했다. 주당 평균 23.6시간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6%가 단독으로 돌봄을 책임지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51.9%의 응답자가 가족돌봄과 근로를 병행하고 있었으며, 19.6%는 학업과 돌봄을, 8.5%는 돌봄, 근로, 학업까지 모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7%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부담이 확인됐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돌봄대상자를 혼자 둘 수 없다는 점(41.4%)과 ▲공공서비스 및 정보 부족(36.9%)이 꼽혔다.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해본 경험이 없는 응답자가 48.6%에 달했으며, 주요 이유로는 ▲정보 부족(30.9%)과 ▲시설 안내 부족(18.3%) 등이 언급됐다.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돌봄대행 서비스(32.2%)와, 학업 및 근로를 병행하는 응답자에게는 식사 지원 서비스(25.0%)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심리적 문제 발생 시 선호하는 상담 방식으로는 대면 1:1 개인 상담(41.6%)이 가장 많았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가족돌봄 청소년·청년들이 처한 어려움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경기도는 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도적 지원과 구체적인 서비스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현재 긴급복지 콜센터(031-120, 010-4419-7722)를 통해 관련 제보와 신고를 받고 있으며, 누구나돌봄과 일상돌봄 서비스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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