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아동·어르신 위한 20톤의 위로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국내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과 저소득층 노인 2천여 명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기 위해 ‘쌀랄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쌀랄라 프로젝트’는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지난 20년간 이어온 결식 예방 사업으로, 올해도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의 밥상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된 쌀은 총 20톤 규모로,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과 저소득층 어르신 약 2,000명에게 직접 전달됐다.
우리 사회의 결식 현실은 통계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결식 우려 아동은 28만여 명에 이르며,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최근 끼니를 거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의 경우 그 비율은 더욱 높다. 또한 OECD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은 최상위권으로, 고령층의 식생활 불안과 사회적 고립 문제도 심각하다.
초등학교 3학년 김○윤 학생은 “배가 고프면 공부도 잘 안 되고 마음이 불안해져요. 쌀이 오면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한다. 이 한마디 속에는 단순한 식사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한 끼의 안정감은 아이에게 일상의 평온을, 어르신에게는 삶의 체온을 돌려준다.
심정은 이사장은 “결식 예방 사업을 20년 넘게 해오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쌀이 오면 살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을 가장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재단 후원사업부 관계자 역시 “쌀랄라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의 목소리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쌀을 지원받은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서 웃고, 어르신들은 식사 걱정 없이 하루를 견디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지만 꾸준한 나눔이야말로 ‘빈 밥상’을 줄이고,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2006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결식 아동을 위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단지 ‘쌀 한 톨’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연대와 존엄,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며 이들은 오늘도 빈 밥상이 없는 세상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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