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소방학교, 4월부터 실화재 훈련 고도화 연구 착수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화재 규모가 커지고 진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소방학교가 경기도 소방학교와 함께 실화재 훈련 학술연구 행사를 진행했다.
실화재 훈련은 화재 현장의 실제 상황을 구현해 화염, 열, 연기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며 효과적인 화재진압 기술을 익히는 훈련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1960~70년대부터 소방훈련의 핵심 과정으로 자리 잡았으며, 일본에서도 1990년대부터 적극 도입됐다. 우리나라 역시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실화재 훈련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전국 소방학교들이 이를 활용해 실전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학술연구에는 중앙소방학교와 경기도 소방학교의 화재진압 교수 20명이 참여해 2024년 교육훈련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 2025년 실화재 교육훈련에 반영하기로 했다.
학술연구의 주요 내용은 ▲화재 특수현상 관찰과 분석 ▲다양한 화재 성상에 대한 학술 토론 ▲컨테이너 훈련시설의 활용 방법에 대한 비교 연구 ▲실화재훈련에 공통으로 사용할 표준교육내용 마련 등이다.
특히 발화기부터 쇠퇴기까지 화재 진행 단계별 특성을 분석하고, 롤오버, 플래쉬오버, 화재가스 발화 등 위험성이 높은 화재 특수현상을 집중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특수화재 대응 전략과 적절한 주수기법을 공유하며,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소방학교는 이달 말 추가로 설치되는 실화재 컨테이너 훈련시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회에서는 목재 연료 적재 방식과 연료량에 따른 화재 특성 변화 연구도 진행돼 보다 효율적인 훈련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최용철 중앙소방학교장은 “이번 학술연구를 통해 화재 교수들이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화재 대응 전술 훈련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개선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소방학교는 앞으로도 전국 소방관들의 실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실화재 훈련 연구를 지속 추진하며, 향후 과학적·데이터 기반의 화재 대응 교육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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