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청년 고등교육 기회 넓힌다…법무부, 학생난민 국제포럼 개최

마성배 기자 / 2026-07-29 14:28:06
캐나다·호주·일본 교육 프로그램 공유…한국형 학생난민 제도 발전 방안 논의
GKS 난민 석사과정 신설 이어 서강대 협력까지…교육 기반 자립 지원 확대
학생난민 직접 대학생활 경험 발표…"교육은 미래를 여는 기회"
▲학생난민 국제포럼(출처: 법무부)

 

 

 




난민 청년에게 대학 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한 국제 논의가 시작됐다. 정부가 학생난민 프로그램을 제도화한 데 이어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교육 지원 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국제포럼을 열었다.

법무부는 29일 주한캐나다대사관, 유엔난민기구(UNHCR),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과 함께 '학생난민(교육경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차용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애슐리 멀로니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대리, 김새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송영훈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해외 난민캠프 등에 머무는 우수한 난민 청년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을 통한 자립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정부는 난민 교육경로 글로벌 협의체(GTF)와 협력해 해외 정부와 국제기구, 학계, 민간단체 간 협력 체계를 넓히고 학생난민 교육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포럼은 31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유엔난민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가 강제이주와 교육경로 정책 동향을 발표하고, 캐나다·호주·일본·필리핀의 학생난민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 대학 후원 모델과 한국형 교육경로 구축 방안, 학생 리더십 사례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제도 운영 과정에서의 과제와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행사에서는 한국 학생난민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2022년 입국해 현재 서강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장학생 선발 과정과 한국에서의 대학생활 경험을 소개한다. 학생난민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경험을 공유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정부는 학생난민 지원을 제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학생난민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 1월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에 난민 석사학위 과정 쿼터를 신설했다. 지난 6월에는 서강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에 거주하는 난민인정자와 인도적체류 허가를 받은 학생에게도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참고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학생난민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22년 난민 학생 2명이 입국해 현재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이며, 올해 9월에는 난민 학생 1명이 석사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법무부와 서강대학교 협력을 통해 국내 거주 난민 배경 학생도 학부 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학생난민 교육 프로그램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시리아 출신 난민을 대상으로 대학원 과정을 시작한 뒤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출신까지 대상을 넓혀 현재까지 205명을 수용했고, 호주는 올해부터 말레이시아·태국·인도에 체류하는 유엔난민기구 등록 난민 학생 약 20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용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난민 청년들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새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도 "학생난민 프로그램은 난민 청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대학에도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제도"라며 "학생난민 교육경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해외 사례를 토대로 학생난민 교육경로 제도를 발전시키고 교육 기반의 자립 지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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