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가족돌봄청년 위한 ‘돌봄 러닝스쿨’ 본격 가동...“돌봄도 배움이다”

마성배 기자 / 2025-06-13 14:17:55
정신·신체·관계·자기·애도 등 6개 주제… 매달 실천 중심의 교육
청년 돌봄 당사자 중심, 체험·공감형 프로그램으로 일상 변화 유도
서울 거주 가족돌봄청년 누구나 신청 가능… 인스타 통해 수시 모집
▲지난 4월 30일, 홍대입구역 인근 청년문화공간JU에서 이라하 작가가 정신질환과 돌봄의 우선순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학업과 생계, 가족 돌봄을 동시에 짊어진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서울에서 시작됐다.

서울시복지재단(이하 재단)은 가족돌봄청년의 돌봄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돌봄 러닝스쿨’을 오는 11월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천과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정신돌봄, 신체돌봄, 가사, 관계, 자기이해, 애도 등 총 6개 주제를 다루며, 단순 강의가 아닌 실습과 대화, 챌린지 형태의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러닝스쿨’이라는 명칭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겼다. 배우는 ‘러닝(Learning)’과 삶 속에서 끊임없이 달리는 ‘러닝(Running)’이라는 중의적 표현으로, 돌봄을 지속하며 삶을 이어가는 청년들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지난 4월 30일 열린 첫 회차는 ‘정신돌봄’을 주제로, 홍대입구역 인근 청년문화공간JU에서 진행됐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원작 웹툰 작가이자 정신병동 간호사 출신인 이라하 작가가 강연자로 나서 정신질환과 돌봄의 우선순위에 대해 강의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자아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회차는 5월 27일 진행됐으며, 주제는 ‘신체돌봄’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알렉산더 테크닉을 바탕으로 신체 긴장을 풀고 올바른 자세로 돌봄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며, 청년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기법은 몸의 습관적 긴장을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회복하는 신체 인식 훈련으로,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의 일정도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정리 습관 만들기 챌린지(6월 가사돌봄), ▲공감대화 실습(9월 관계돌봄), ▲자기관리 프로그램(10월 자기돌봄), ▲임종과 상실에 대한 강의(11월 애도돌봄) 등 정서적 공감과 구체적인 실천을 돕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참여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면서 서울복지포털(wis.seoul.go.kr)에 가족돌봄청년 정보 등록을 마친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모집 공고는 서울시복지재단 가족돌봄청년 인스타그램(@youngcarer_seoul)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 회차 선착순 접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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