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37.8% 가장 많아…집단따돌림 17.1%·신체폭력 15.7%로 전년보다 증가
가해응답률은 1.1%→0.8% 감소…교육부, ‘야차룰’ 등 신종 학교폭력 대응 강화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올해 2.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생은 5.7%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중학생 2.3%, 고등학생 0.8%를 크게 웃돌았다. 피해응답률은 2020년 0.9%에서 2024년 2.1%, 지난해 2.5%, 올해 2.9%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0.8%로 낮아졌다.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청과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319만명이 참여해 참여율은 81.9%였다.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다.
올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9%로 지난해 1차 조사 2.5%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피해 학생 규모는 약 9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차이도 컸다. 초등학교 피해응답률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5.7%로 0.7%포인트 올랐다. 중학교는 2.1%에서 2.3%, 고등학교는 0.7%에서 0.8%로 각각 상승했다.
장기 추이를 보면 전체 피해응답률은 2020년 0.9%에서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 2025년 2.5%, 올해 2.9%로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교는 같은 기간 1.8%에서 5.7%까지 상승했다.
![]() |
| ▲출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ㆍ한국교육학술정보원 |
피해 유형에서는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7.1%, 신체폭력 15.7%, 사이버폭력 7.0%, 금품갈취 6.1%, 강요 6.0%, 성폭력과 스토킹 각각 5.2%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언어폭력은 1.2%포인트, 사이버폭력은 0.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집단따돌림은 0.7%포인트, 신체폭력은 1.1%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 |
| ▲출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ㆍ한국교육학술정보원 |
학교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 안이 28.2%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 16.4%, 운동장·체육관·강당 9.1%, 사이버공간 7.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피해의 69.6%가 학교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쉬는 시간이 29.8%, 점심시간이 21.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는 응답은 91.9%였다. 보호자나 친척에게 알렸다는 비율이 36.6%로 가장 높았고 학교 선생님 29.5%, 친구·선후배 13.5% 등이었다.
반면 8.1%는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가 24.6%로 가장 많았고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20.9%,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13.8%,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 11.6% 등이었다.
가해응답률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0.8%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2.4%에서 1.6%, 중학교는 0.9%에서 0.7%로 낮아졌고 고등학교는 0.1%로 지난해와 같았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약 2만6100명이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30.6%로 가장 많았다.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가 21.7%, ‘상대방과 오해가 있거나 의견이 달라서’ 12.6%,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12.3% 순이었다. 가해 경험자 가운데 45.8%는 주로 여러 명이 함께 가해했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이 비율이 55.0%에 달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6.7%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교 11.0%, 중학교 6.8%, 고등학교 2.6%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목격 학생은 약 21만4500명으로 집계됐다.
목격 뒤 행동으로는 피해학생을 위로하고 도왔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다. 가해자를 말렸다는 응답은 17.7%, 주변 어른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17.2%였다. 반면 31.0%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에서는 이 비율이 36.1%까지 올라갔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을 토대로 최근 나타나는 ‘야차룰’·스파링 등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지난 8월 경찰청과 ‘야차룰’에 대한 신종 유형 발생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한 예방교육을 집중 실시한다. 사이버공간에서 학교폭력 영상이 유포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예방교육도 신고 방법이나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갈등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과 방어행동 등 실제 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보완한다. 올해 2학기부터는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도입한 ‘관계회복 숙려제도’의 적용 대상 확대도 추진한다.
심민철 교육부 학생건강안전정책국장은 “실제 갈등 대처 역량을 키우는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과 관계회복 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종 학교폭력에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