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공무원 재해예방, AI 안전모부터 공무원 마음건강까지

마성배 기자 / 2026-06-19 14:26:13
인사처·공무원연금공단, 재해예방·보상 발전 포럼 개최
"직무·심리 특성 반영한 맞춤형 예방체계 구축 필요"
함안소방서 대상·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최우수상 수상

공무원의 안전사고와 심리재해를 줄이기 위해 직무와 심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재해예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관리와 심리건강 진단체계 등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공직사회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은 19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공무원 재해예방·보상 발전 공개토론회(포럼)'와 공무원 재해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안전한 공직사회, 건강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 재해예방·보상 분야 전문가, 주요 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공무원 심리건강과 재해보상 제도 개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오주영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음건강 연구·사업 발표를 통해 "공무원 심리재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무와 심리 특성을 반영한 진단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공무원 맞춤형 마음건강 진단도구를 소개하며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해 지원할 수 있는 예방 중심 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민기 공무원연금공단 재해총괄부장은 위험 조기 발견(Check), 맞춤형 회복 지원(Care), 조직문화 개선(Change)으로 이어지는 '3C 재해예방 체계'를 소개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위험 예측과 사전 식별 기능을 강화해 보다 체계적인 예방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유성 인사혁신처 재해예방정책담당관은 최근 개정된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중심으로 향후 재해예방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고 담당관은 공무원 건강·안전 기본계획 수립과 기관별 건강·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예방 중심의 관리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검진과 심리검사 등 다양한 건강·안전 지원사업의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한경국립대 교수는 주요 국가와의 비교 연구를 바탕으로 "공무원 보호 체계가 재해 예방에서 보상, 재활, 직무 복귀까지 연계되는 통합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무원 재해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공무원 재해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 명단(출처: 인사혁신처)


대상(인사혁신처장 표창)은 함안소방서 황동환 소방위가 수상했다. 황 소방위는 재난 현장 진·출입 관리체계를 구축해 소방대원의 현장 진입 시간과 활동 구역, 교대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무리한 현장 활동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줄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상)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석대훈 안전담당에게 돌아갔다. 석 담당은 우편차량 임의 출발 방지장치와 AI 카메라 기반 충돌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운영해 2024~2025년 22건 발생했던 안전사고를 '0건'으로 줄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우수상은 대전우편집중국, 송파구청, 관세청이 수상했다. 대전우편집중국은 건강상담과 참여형 교육, 위험성 관리체계를 통해 산업재해를 86% 줄였고, 송파구청은 심리·신체 건강관리와 민원 대응을 결합한 재해예방 모델을 운영했다. 관세청은 심리정서 모바일 진단과 리튬배터리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 고위험 장비 집중 점검 등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참가상은 기상청, 경상북도교육청, 고용노동부, 국방부근무지원단 정비수송대대, 강남구청이 수상했다. 특히 국방부근무지원단은 AI 안전모 기반 생존체계를 개발해 화재 발생 시 실시간 탈출 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경북교육청은 학교 급식실용 밀림방지장갑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총 65건의 재해예방 사례가 접수됐다. 전문가 심사 50%와 공무원 선호도 조사 50%를 합산해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참가상 5점이 뽑혔다. 대상 수상 기관에는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됐으며 개인에게도 별도 포상금이 수여됐다.

김성훈 인사혁신처 차장은 "공무원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서는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건강·안전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공무원 재해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고 두터운 재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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