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연 가진 신임 경찰관들…경찰 가족부터 AI 전문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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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행사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신임 경찰 150명이 새롭게 출발했다.
경찰대학은 지난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 이순신홀에서 경찰대학 졸업생(제41기), 경위공개경쟁채용(제73기), 경력경쟁채용(제14기) 임용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인사, 임용자 가족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경찰관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 임용식에서 경찰대학 졸업생 91명(남 56명, 여 35명), 경위공개경쟁채용 51명(남 37명, 여 14명), 경력경쟁채용(변호사·공인회계사) 8명(남 6명, 여 2명) 등 총 150명의 신임 경찰관이 경위 및 경감 계급으로 임용됐다.
특히, 경찰대학은 올해 편입학 전형을 통해 선발된 첫 번째 임용자를 배출했다. 기존의 고교생 중심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대학생과 경찰관 출신 지원자 각 25명을 선발하는 개혁 조치가 반영된 첫해다.
또한, 기존 경찰대학 신입생의 여학생 비율이 12%였던 것에 비해, 올해 여성 경찰관 비율은 34%(51명)로 증가해 경찰 조직의 성별 균형이 더욱 맞춰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최우수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은 경찰대학 허가영(여, 27세) 경위와 경위공채 김가영(여, 25세) 경위가 수상했다.
허 경위는 “경찰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앞으로도 공부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경위 또한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따뜻한 마음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임용식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경찰관들이 눈길을 끌었다.
민세희(여, 26세) 경위는 순직한 경찰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경찰이 되었다. "제가 받은 도움을 이제는 국민과 국가에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현(여, 36세) 경감은 시아버지, 남편, 시누이, 매제까지 경찰관인 '경찰 가족'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을 바탕으로 경제범죄 수사에 힘쓸 예정이다.
김나래(여, 31세) 경위는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후 경찰대 편입을 통해 임용된 사례로, “전세사기 등 서민 피해 범죄를 예방하는 수사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규(남, 34세) 경위는 초등교사와 군 장교를 거쳐 경찰대학 나이 제한 완화 정책을 통해 경찰이 된 사례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찰 조직에 기여할 예정이다.
정재훈(남, 23세) 경위는 경찰대 재학 중 AI 기술을 활용한 112 긴급신고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한국과 미국에 특허 출원한 IT 전문가로, 경찰 조직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임 경찰관들은 ‘경찰헌장’ 낭독 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각자 자신의 각오를 글로 작성해 ‘타임캡슐’에 보관하고, 20년 후 다시 열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날 임용식을 마친 150명의 신임 경찰관들은 각자의 포부를 안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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