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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문화 혁신 우수사례집 표지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정부 각 부처가 정책 실행의 효율성과 조직 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직문화를 바꾸고 있다.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공직자 스스로가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가는 변화다.
인사혁신처는 9일, 각 부처의 혁신 사례를 담은 ‘공직문화 혁신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사례집에는 17개 부처의 인사제도 개선, 업무 방식 전환, 근무 환경 변화, 전문성 제고 노력 등이 담겼다.
대표적으로 해양수산부는 조직 내 업무 지식 전승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가 만든 업무 요령(노하우)’ 콘텐츠를 직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중간 세대(30~40대) 인력 감소로 인한 업무 단절을 막기 위해 선배 공무원들의 실무 경험을 학습자료로 만들어 배포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자료 조사와 AI 기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리서치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업무자료 공유 플랫폼 ‘MOEF 쉐어박스’를 통해 직원 간 효율적인 정보 공유를 유도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접목해 행정의 스마트화를 꾀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직 내 세대 간·직급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부서별 그라운드룰(규칙)’을 도입했다. 단톡방 운영 시간 제한, 사생활 존중 등 실질적인 규칙이 구성원 간 소통의 벽을 낮추고, 보다 친절한 행정서비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사례집에는 공직자 인식조사 결과와 함께 부처별 실천계획 수립 지침, 컨설팅 지원 현황 등이 함께 수록돼 있어 향후 다른 기관의 혁신 모델로도 참고가 가능하다.
인사처는 이같은 공직문화 혁신을 확산하기 위해 희망기관에 전문가 상담(컨설팅)을 제공하고,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등 다층적인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정책을 집행하는 공직자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조직에서야 국민에게 좋은 행정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각 부처가 주도적으로 창출한 우수사례가 범정부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문화 혁신 우수사례집은 인사혁신처 누리집(www.mpm.go.kr) ‘새소식-간행물’ 항목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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