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특화훈련, ‘대학 대신 취업’...고교 3학년 대상 맞춤형 직업훈련

마성배 기자 / 2025-03-05 11:52:53
전국 217개 기관·527개 과정 운영…학교 밖 청소년도 지원 가능
교육훈련비 전액 무료, 출석률 80% 이상이면 매월 20만 원의 훈련장려금 지급

▲일반고 특화훈련 사업개요(자료 제공: 고용노동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위한 ‘일반고 특화훈련’이 3월부터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올해 운영될 전국 217개 직업훈련기관, 527개 과정을 확정하고,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직업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과정에서는 사물인터넷, 게임콘텐츠, 미용, 제과제빵 등 36개 직종의 훈련이 운영되며, 학생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 기술을 익히고 취업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

일반고 특화훈련은 고교 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3학년 한 해 동안 직업훈련기관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15년 도입 이후, 해마다 수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804명이 직업훈련을 수료했다.

특히, 이 과정은 단순 기술교육에 그치지 않고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모의 면접, 취업 상담 등 취업 성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그 결과, 매년 평균 70% 수준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72.5%, 지난해에는 67.8%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일반고 특화훈련에 참여하려는 학생은 거주지 인근 고용센터를 방문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고,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 등록하면 된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며, 출석률이 80% 이상이면 매월 20만 원의 훈련장려금도 지급된다.

올해부터는 학교 밖 청소년(17~19세)도 일반고 특화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051-662-3000, www.kdream.or.kr)를 통해 상담을 받고,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훈련 과정에 대한 정보는 고용24(www.work24.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가까운 고용센터에서도 상담 및 훈련 신청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실제 일반고 특화훈련을 통해 꿈을 찾고 성공적인 취업을 이룬 사례도 많다.

제과제빵 과정에 참여한 장○인(20) 씨는 “직업훈련을 통해 제과·제빵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자격증 취득 후 취업까지 성공해 꿈을 이루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제과 명장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게임콘텐츠 제작 과정을 이수한 박○희(20) 씨는 “고교 시절 게임디자이너에 관심이 있었지만, 막연했다. 훈련을 통해 실무 기술을 익히고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게임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며, “좋아하는 일을 찾고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2015년 미용 과정을 수료한 이○정(29) 씨는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현재는 미용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직업훈련이 나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기회가 됐다”며, “진로 고민이 있는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영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대학 진학이 아닌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실무 역량을 갖출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일반고 특화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을 찾고 취업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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