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올림피아드 휩쓴 한국 고교생들…4명 출전해 4명 모두 메달

마성배 기자 / 2026-08-19 11:56:41
정민찬·양승민 금메달…변재우 은메달·손재원 동메달
92개국 참가 타슈켄트 대회서 금 2·은 1·동 1개 수확
지난해 대표 4명 ‘전원 금메달’ 이어 2년 연속 모두 입상
▲한국대표단 기념 촬영: 왼쪽부터 정민찬, 변재우, 양승민, 손재원 학생(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 각국의 정보과학 영재들이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룬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학생 4명이 한 명도 빠짐없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지난해 대표단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도 출전 학생 모두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38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International Olympiad in Informatics·IOI)’에서 한국 대표단 4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92개국 학생 375명이 참가했다.

금메달은 정민찬 한국과학영재학교 3학년과 양승민 선덕고 3학년이 차지했다. 변재우 경기과학고 3학년은 은메달, 손재원 서울과학고 2학년은 동메달을 받았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1989년 불가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정보과학 분야 국제대회다. 각국에서 20세 미만이면서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최대 4명까지 대표로 출전시킬 수 있다. 한국 대표학생은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내 한국정보올림피아드위원회의 발굴·교육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대회는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하루 5시간 동안 3문제씩, 모두 6개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문제를 풀었다. 문제당 100점으로 총점은 600점이다.

올해는 트리구조와 최적매칭, 복잡도이론 등 여러 분야에서 ‘구슬 기계’, ‘기념탑’, ‘타일링 게임’, ‘분할’, ‘매직시티’, ‘교실게임’ 등 6문제가 출제됐다.

출제 문제 가운데 2개는 한국에서 제출했다. 참가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문제 공모에서 한국의 ‘타일링 게임’과 ‘분할’이 선정됐으며 일본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가 제출한 문제도 실제 대회 문제로 채택됐다.

한국은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 1992년 제4회 독일 본 대회부터 참가해왔다. 첨부된 역대 성적표를 보면 첫 출전 당시 금 1개·은 2개·동 1개를 획득했다.

이후 2002년 한국 용인에서 열린 제14회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를 따냈고, 2009년 불가리아 대회와 2015년 카자흐스탄 대회, 2018년 일본 대회에서도 각각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19년 아제르바이잔 대회에서 금 2·은 1·동 1개를 획득했고, 2020년에는 금 2·은 2개, 2021년 금 1·은 2·동 1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금 2·은 2개를 기록했다. 2024년 이집트 대회에서는 금 1·은 3개를 따냈다.

지난해 볼리비아 수크레에서 열린 제37회 대회에서는 대표학생 4명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는 참가 규모가 지난해 84개국 330명에서 92개국 37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금 2·은 1·동 1개를 기록하며 다시 전원이 메달권에 들었다.

한국 대표단은 김성열 건국대 교수가 단장을, 이인복 한국항공대 교수가 부단장을 맡았다. 김재훈 부산외국어대 교수와 송준혁 한국과학기술원 3학년, 박상훈 서울대 3학년이 코치로 참가했다.

김성열 단장은 “한국대표단 전원이 수상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세계 무대에서 보여준 대표학생들의 열정과 실력이 자랑스러우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일정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한국 대표단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지구과학 대회를 시작으로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천문·천체물리, 12월 2일부터 9일까지 중등과학 국제올림피아드에 차례로 출전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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