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교사부터 선박 설계까지 다양한 직무 소개…1대1 취업 상담 지원
전기·에어컨·항공보안 직무 체험도…금융·건강·돌봄 정보 제공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다른 직종으로 옮기려는 중장년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담당자를 직접 만나 상담과 면접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일자리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기존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뿐 아니라 기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기회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채용기업과 중장년 친화산업 기업, 정책 유관기관 등 70곳이 참여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관하며,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 직무 체험, 취업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행사장은 중장년 채용 우수기업관, 일자리관, 내일설계관, 중장년 친화 산업관, 부대행사관, 정책홍보관 등 6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일자리관에서는 교육과 돌봄, 물류, 사무, 상담, 영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채용기업이 구직자들을 만난다.
교원구몬과 유한건강생활, 스페이스핏, 케이알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해 방문 학습지 교사, 뷰티마케터, 인테리어 운영 플랫폼 관리자, 선박 설계·감리·컨설팅 등 채용 직무를 소개한다.
구직자들은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 조건과 직무 내용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상담과 면접을 받을 수 있다. 입사지원서 작성 지도와 일대일 취업 컨설팅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박람회 이후에도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참여기업과 구직자의 후속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직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은 직업체험존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전기기능사 회로 결선과 에어컨 고압세척, 항공 수하물 보안검색 판독 등이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물류 현장에서 사용하는 입식 지게차의 화물 운반 과정도 전문 강사의 시연으로 살펴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운영되는 중장년 친화 산업관에는 신한은행, 대상웰라이프, 대교뉴이프Plus, 로쉬코리아 등이 참여한다.
이곳에서는 금융·연금 상담을 비롯해 건강과 돌봄, 여가·문화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재취업뿐 아니라 은퇴 이후 생활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은 시민들의 경험도 소개된다.
중등교사로 35년간 근무한 최승규 씨(1963년생)는 퇴직 후 에어컨 설치·유지보수 기술인력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백화점 방재실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최 씨는 “재취업 후에는 다시 사회와 연결되어 '나도 여전히 필요한 사람'이라는 소속감과 자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사무직으로 15년간 근무한 박정연 씨(1980년생)는 카페를 창업했다가 코로나19로 폐업한 뒤 에어컨 분해세척 기술을 배워 다시 창업했다.
박 씨는 교육과정에서 실제 고객의 집을 방문해 실습한 경험을 소개하며 새로운 기술을 익혀 일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참여자와 취업훈련 담당자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재취업과 창업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중장년 채용과 직업훈련에 기여한 기업·기관 4곳에 서울특별시장 표창이 수여된다.
수상 대상은 KFC코리아, 한국폴리텍Ⅰ대학 산학협력단, KTcs, 현대그린푸드다.
KFC코리아는 중장년 채용 확대와 파트타임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사례를, 한국폴리텍Ⅰ대학 산학협력단은 기술교육을 통한 재취업 지원 성과를 인정받았다.
KTcs는 채팅·인바운드 상담 등 중장년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채용을 확대했으며, 현대그린푸드는 외식업 분야에서 중장년 정규직 채용을 늘린 점을 평가받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현재 서울 5개 캠퍼스에서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운영하며 40~64세 시민의 경력 설계와 직업훈련, 취업·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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