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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이 ‘성지식 스피드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사춘기를 주제로 또래와 퀴즈를 풀고 이야기를 나누며 정확한 성지식과 성정보를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제공) |
청소년들이 성과 연애에 대한 궁금증을 AI나 검색으로 해결하는 일이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방법까지 AI가 대신 알려줄 수는 없다. 학교 성교육도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질문하고 토론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는 지난 6월 서울 삼정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며 성과 관계를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성지식 스피드퀴즈'와 '나만의 연애 레시피' 두 가지 활동으로 진행됐다.
'성지식 스피드퀴즈'에서는 사춘기와 월경, 호르몬, 배려, 공감 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조별로 문제를 풀고 의견을 나눴다. 신체 변화 과정과 월경용품, 인체 모형 등 다양한 교구도 함께 활용했다.
학생들은 "사춘기는 왜 사람마다 시작 시기가 다른가", "월경은 왜 하는가", "몽정은 모두 경험하는가", "호르몬 변화가 감정에도 영향을 주는가" 등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잘못 알고 있던 정보를 바로잡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나만의 연애 레시피'에서는 답장 속도와 데이트 방식, 질투, 스킨십, 동의, 갈등 해결 등 실제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답장은 바로 하는 것이 좋다",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존중이 먼저다", "스킨십은 상대의 동의를 확인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생성형 AI는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정보 검색 창구가 됐지만, 관계를 맺고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교육 현장에서도 단순한 성 지식 전달보다 또래와 대화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강조하는 수업이 늘어나는 이유다.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기록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직접 참여하니 오래 기억에 남는다", "궁금한 내용을 바로 질문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관계와 존중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참여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특성에 맞춰 교육 내용을 구성해 신청을 받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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