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세계여행’…하트-하트재단, 특별도서 10번째 공개

마성배 기자 / 2025-04-22 10:33:41
인천국제공항공사 후원으로 제작된 『비행기의 세계여행』,
점자·음성·촉각까지…장애인의 날 맞아 전국 배포
▲신규 특별한도서 ‘비행기의 세계여행’ ©하트-하트재단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이 손끝으로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책이 공개됐다. 하트-하트재단(회장 오지철)은 4월 20일 『비행기의 세계여행 – 꿈속 모험을 떠나요!』를 선보이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확대에 다시 한번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도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이 후원으로 이뤄졌다. 특히 공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촉각 키트 부착 작업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적 연대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비행기의 세계여행』은 꼬마 비행기와 함께 전 세계 유명 랜드마크를 여행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자, 큰 글자, 음성, 촉각 등 총 4가지 접근 방식을 통해 다양한 시각장애인의 정보 이용 방식을 아우른다. 특히 책 곳곳에는 임직원이 정성껏 부착한 촉각 키트가 포함돼 있어, 독자들은 손끝으로 에펠탑과 피라미드, 자유의 여신상 등을 직접 ‘느끼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책 속 QR코드를 통해 한글과 영어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아동, 외국인에게도 유용한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하트-하트재단의 이번 도서는 2016년부터 지속돼온 시각장애인 정보접근성 향상 프로젝트의 열 번째 성과물로, 재단은 지금까지 다양한 주제의 ‘특별한도서’를 개발해왔다.

오지철 회장은 “장애가 제약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교육과 정보 접근이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 보장돼야 한다”며 “이번 도서를 통해 시각장애 아동들이 세계를 상상하고 꿈꾸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 역시 “공항의 글로벌 이미지를 사회공헌과 연결한 프로젝트로,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업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서는 전국의 시각장애 특수학교 및 관련 기관에 무상 배포될 예정이며, 하트-하트재단은 향후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형식의 ‘특별한도서’를 통해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1988년 설립된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아동청소년 교육지원, 해외 보건의료사업 등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전문복지활동을 통해 포용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오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마성배 기자

마성배 기자

교육전문미디어, 교육뉴스, 공무원시험, 로스쿨, 자격시험, 대학입시, 유아·초중등교육, 취업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