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키보드 설치하고 외출… 마치 사무실처럼 '점유'
![]() |
▲사진: 최근 한 스타벅스에서의 민폐 카공족 (출처: SNS)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에서 테이블을 사무실처럼 꾸며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이른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작업하는 사람들) 손님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개인 칸막이까지 설치해 테이블을 장시간 ‘점유’하면서 공공장소의 이용 질서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논란은 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게시자는 “동네 스타벅스에 외출 빌런이 있다”는 글과 함께 매장 내부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자리에는 두꺼운 칸막이를 설치한 채 키보드, 마우스, 태블릿, 헤드셋 등 각종 전자기기가 놓여 있어 사실상 ‘개인 사무실’을 방불케 했다.
게시자는 “늘 저렇게 자리를 차지해 놓고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며 “내가 3시간 동안 매장에 머무는 동안 한 번도 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SNS를 통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 한 외국인과 스타벅스에서 미팅을 하던 중 유사한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옆 테이블에서는 누군가가 종이로 만든 칸막이를 설치하고 잠을 자고 있었고, 이를 본 외국인은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저렇게 자기 공간을 구축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느냐”며 놀라워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제 곧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게 될 텐데, 카페에서 이런 광경을 마주친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며 “누구나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