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인권 알린 섹 알 마문·한국여성노동자회, ‘시민인권상’ 공동 수상

마성배 기자 / 2026-09-18 10:05:11
서울지방변호사회, 21일 신라호텔서 창립 119주년 기념행사…시민인권상 시상
섹 알 마문, 이주노동 현실 영화로 기록…한국여성노동자회, 성별임금격차·채용차별 공론화
장덕순 변호사 명덕상·조범제 변호사 공익봉사상…법조언론인·경찰 등도 시상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영화와 현장 활동으로 알려온 섹 알 마문 감독과 여성노동자의 임금격차·채용차별 문제를 제기해 온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올해 서울지방변호사회 ‘시민인권상’을 공동 수상한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창립 119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오후 5시 서울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기념행사와 제32회 시민인권상 시상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변회는 1993년부터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민인권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공동 수상자인 섹 알 마문 감독과 한국여성노동자회에는 상패와 총상금 1500만원이 주어진다.

섹 알 마문은 1998년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온 뒤 이주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며 이주노동자의 주거·노동 문제를 다뤘다. 2018년에는 열악한 노동조건을 다룬 영화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2022년에는 고용허가제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노웨이 아웃’을 제작했다.

서울변회는 그가 미등록 이주노동자와 난민이 겪는 현실을 영화로 알리고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에 기여한 점을 수상자 선정 배경으로 들었다.

공동 수상자인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여성노동자의 권리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온 단체다.

성별임금격차와 채용 성차별, 비정규직 문제뿐 아니라 이주 가사·돌봄노동자의 권리 보장, AI 시대 노동권과 성평등 등 노동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불거진 문제를 공론화해 왔다. 관련 정책·제도 개선과 법률 제·개정 과정에도 참여했다.

창립 기념행사에서는 시민인권상 외에도 명덕상과 공익봉사상, 백로상, 공로상 등이 수여된다.

명덕상은 41년간 변호사로 활동한 장덕순 변호사가 받는다. 장 변호사는 서울변회 섭외이사와 이사회 이사, 지적재산권연수원장, 국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외국인노동자 무료법률상담에도 참여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공익봉사상은 조범제 변호사에게 돌아간다. 조 변호사는 서울변회 시민인권상사업회 운영위원장과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았으며 대한사회복지회 이사, 아름다운가게 감사, 해양소년단연맹 이사,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했다.

30년 이상 변호사로 활동한 회원 56명에게는 백로상이 수여된다. 김상희·김수현·김현호·염형국·이현주 변호사는 공로상, 김의지·김주현·윤태윤·조연빈·최창호 변호사는 표창을 받는다.

우수 경찰상 수상자로는 정태호 서울용산경찰서 경감, 최인호 서울강남경찰서 경위, 곽찬희 서울송파경찰서 경사, 정진희 서울영등포경찰서 경사가 선정됐다. 서울변회는 수사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의 진술을 청취하고 사건 규명에 기여한 점 등을 선정 이유로 제시했다.

우수 법조언론인상은 권규홍 아주경제 기자, 김동규 파이낸셜뉴스 기자, 김승희 채널A 기자, 신현욱 KBS 기자, 유근윤 뉴스토마토 기자, 이태준 시사저널 기자, 최동현 뉴스1 기자가 받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2개 기업에는 우수 준법기업 표창이 수여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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