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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케데헌'과 '너자'의 캐릭터를 합성된 각종 이미지 (출처 : SNS)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 전 세계적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자국 애니메이션 홍보에 이를 무단으로 끌어다 쓰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哪吒)2’는 지난 8월 북미 극장가에 상륙했으나 흥행 초반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 속 신화 영웅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너자, 악동의 탄생’ 후속편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대형 프로젝트였다.
배우 양자경까지 참여한 영어 더빙판까지 제작했으나 글로벌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평가됐다. 그런데 최근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SNS에서 ‘케데헌’ 캐릭터와 ‘너자2’ 주인공을 묶어 언급하며 관심을 끌려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이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를 빌미로, 자국 애니메이션 홍보에 교묘히 끌어다 쓰고 있다”며 “단순히 엿보는 수준을 넘어선 어처구니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K-콘텐츠를 훔쳐보고, 무단으로 홍보에 활용하고, 나아가 짝퉁 굿즈까지 판매하는 행위는 국제적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며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케이팝과 한국 문화가 주목받는 시점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자국 콘텐츠를 홍보한다면, 오히려 중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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