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학교를 물들이다’…구미문성초, '어린왕자' 벽화로 독서교육 이어가

마성배 기자 / 2026-07-08 09:58:04
▲구미문성초등학교 제공

 





AI 시대, 독서와 문해력을 미래 교육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책 읽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는 구미문성초등학교가 이번에는 학교 공간에 한 권의 명작을 담아냈다.

지난 3월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며 독서의 첫걸음을 선물했던 구미문성초등학교(교장 신정순)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생텍쥐페리의 세계적인 명작 『어린왕자』를 주제로 한 벽화 채색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책 읽는 학교' 문화를 학교 공간으로 확장했다.

이번 벽화 조성은 단순한 환경개선 사업이 아니다. 학생들이 매일 오르내리는 계단과 복도를 하나의 살아 있는 그림책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된 독서문화 프로젝트다.

벽화 제작은 초록별아트스쿨의 재능기부와 지원으로 이뤄졌다.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학부모들이 초록별아트스쿨과 함께 벽화 채색 작업에 참여했으며, 마지막 날인 7월 4일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초록별아트스쿨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며 어린왕자의 이야기에 생동감 있는 색을 입혔다.

완성된 벽화에는 어린왕자와 여우, 장미, 별과 행성,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로켓 등 작품의 주요 장면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해." 등 작품 속 명문장이 담겼다. 학생들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럽게 명작을 만나고, 이야기가 전하는 사랑과 배려, 책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됐다.

구미문성초등학교는 올해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을 교육의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입학식에서는 교장이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며 독서의 즐거움을 전했고, 학교 안에서는 아침 독서와 책 읽어주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어린왕자 벽화 역시 이러한 교육 철학을 학교 공간으로 확장한 의미 있는 실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정순 교장은 "AI가 발전할수록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공감하는 힘이며, 그 시작은 독서"라며 "입학식에서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독서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면, 이번 어린왕자 벽화는 아이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매일 책을 만나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또 하나의 배움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록별아트스쿨의 재능기부와 학부모들의 따뜻한 참여,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함께 어우러져 교육공동체가 만들어 낸 뜻깊은 작품이 됐다"며 "앞으로도 독서와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문해력과 창의성, 인성을 함께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문성초등학교의 계단은 이제 단순히 오르내리는 통로가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만나고, 책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는 공간이 됐다. 책을 읽어주는 입학식에서 시작된 문성초의 독서교육은 이제 학교 곳곳으로 이어지며, 아이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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