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에 '독도는 일본 땅'?… 日, 영토주권전시관 리모델링 재개관에 논란 확산

마성배 기자 / 2025-05-09 09:48:13
서경덕 교수 “외국인 대상 선전 강화…강치 캐릭터로 독도 왜곡 교육 노골화”
입체 영상·애니메이션·영문 자료까지 총동원…日, 초중고 견학 연계해 체계적 ‘독도 왜곡’ 추진
서 교수 “이젠 우리도 전 세계 겨냥한 독도 홍보 전략 전면 재정비할 때”
▲전시관에 들어가면 외국인들에게 나눠주는 영문 안내서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일본 정부가 최근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영토주권전시관'을 확장·리모델링해 다시 문을 열면서,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도발 행보에 국제 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전시관은 2018년 히비야공원 내 시정회관 지하에 처음 개관했으며, 2020년에는 공간을 7배로 확장해 현재의 도쿄 지요다구 정부청사 건물로 이전했다. 이후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전시 콘텐츠와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 홍보에 한층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도쿄 현지에 있는 이 영토주권전시관을 직접 방문해 새롭게 변한 내부 모습을 확인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전시관 입구에서는 영문 안내서 ‘Japan’s Lands and Waters(일본의 영토와 영해)’를 외국인 방문객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재개관 이후 하루 평균 100명가량이 찾고 있고 외국인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시관 내 몰입형 시어터에서 독도를 감상하는 관람객

 

 

또한 전시 콘텐츠는 이전의 단순 텍스트·패널 위주에서 몰입형 시어터, 애니메이션 영상, 입체 콘텐츠 등으로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견학 프로그램을 유도하는 등 자국민 대상 '독도 세뇌 교육'을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

특히 서 교수는 이번 리모델링 전시에서 눈에 띄게 강화된 부분으로 ‘강치(바다사자)’ 전시 콘텐츠를 꼽았다. 강치 박제 전시물부터 일본 어민이 강치를 포획하는 애니메이션, 강치를 캐릭터화한 그래픽 전시까지 전시장 곳곳을 강치 이미지로 장식해, “과거 일본이 독도에서 어업 활동을 해왔다”는 인식을 주입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전시관 곳곳에서 독도 강치를 활용한 전시

 


서 교수는 “정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 전시관을 이용해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허위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독도 도발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외교·교육·문화 콘텐츠를 총동원한 국제적 대응 전략을 전면 재정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예술·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전 세계 대상 독도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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