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한 아시안식당, 한국어 욕설로 한식 광고… “세계 한식 이미지에 악영향” 논란 확산

마성배 기자 / 2025-12-05 09:26:17
서경덕 교수 “욕설·비문법 문장으로 만든 홍보 영상… 즉각 수정 요구할 것”
▲사진 : 이탈리아 한 아시안 식당에서 한국어 욕설로 제작한 홍보 영상 캡쳐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이탈리아의 한 아시안 식당이 한국어 욕설을 사용한 홍보 영상을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영상에는 한국어 욕설 ‘씨발’ 등이 그대로 삽입된 자막과 문구가 등장하며, 해당 문구를 활용한 광고까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지에서 생활 중인 한인들이 먼저 제보를 보내왔다”며 “식당 SNS 계정을 직접 확인한 결과, 최근 한국어 욕설을 포함한 영상을 홍보용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식당은 시칠리아주 최대 도시 팔레르모에 위치한 아시안 레스토랑으로,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판매하며 ‘한식’을 전면 내세워 마케팅을 펼쳐왔다.

서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식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어 욕설을 이용해 한식을 홍보하는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해당 영상 속 문장들은 한국어 어법에도 맞지 않고, 특히 욕설을 강조하는 방식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왜곡해 전달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흥미 요소로만 소비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지만, 욕설이 악용될 경우 한식과 한국 문화 전반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유럽 지역에서는 한류 확산에 힘입어 한식당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식 치킨·떡볶이·불고기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당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루마니아에서 새로 오픈한 한식당이 일본 욱일기를 인테리어에 사용해 항의를 받고 철거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사안 역시 한국어 욕설이 마케팅에 사용된 만큼, 관련 내용을 즉시 시정하도록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식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속어·욕설 같은 부적절한 표현이 홍보 콘텐츠에 사용되면 한식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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