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보이콧'에 외신도 주목…"심사 기준 바뀌어야"

마성배 기자 / 2026-08-01 08:27:20
AP "아시안 팝 부문, 또 다른 장벽"…가디언도 비판적 평가
위켄드·드레이크와 같은 맥락의 시상식 거부로 조명
글로벌 아미, '에일리언스' 역주행 프로젝트로 연대
▲AI(제미나이)로 생성된 이미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7년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외 주요 언론도 이번 결정을 그래미 시상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BTS의 그래미 출품 거부를 단순한 불참이 아니라 시상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다뤘다"고 밝혔다.

앞서 BT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그래미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AP통신은 최근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아시안 팝' 부문을 두고 현지에서 "아시아 음악인을 별도 범주에 가두는 인종화된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BTS의 결정이 미국 중심의 대형 음악 시상식에서 아시아 아티스트가 꾸준히 소외돼 온 현실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가디언은 표현은 절제됐지만 분명한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외신들이 BTS의 이번 선택을 과거 그래미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출품을 거부했던 위켄드와 드레이크 등의 사례와 같은 맥락에서 다뤘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전 세계 아미들은 BTS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인 '에일리언스(ALIENS)'를 다시 아이튠즈 차트에 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해당 곡은 전 세계 7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서 교수는 "그래미 측도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내놨지만 이제는 설명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요 외신과 음악 평론가들이 제기한 불투명한 심사 기준과 차별 논란을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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